'인구 1,400명 어촌의 기적'... 스웨덴 축구팀 미엘뷔, 창단 86년 만에 첫 리그 우승

김태현 2025. 10. 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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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작은 어촌 마을을 연고로 한 미엘뷔 AIF가 창단 86년 만에 처음으로 스웨덴 프로축구 1부리그 정상에 올랐다.

미엘뷔는 21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감라 울레비에서 열린 2025 스웨덴 프로축구 알스벤스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IFK 예테보리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66(20승 6무 1패)을 기록한 미엘뷔는 리그 3경기를 남기고 2위 함마르뷔 IF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리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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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1부리그 조기 우승 확정
선수단 연봉 16개 구단 중 14위
1부 승격한지 6년 만...유럽 대항전 최초 진출
미엘뷔 AIF 수비수 톰 페테르손이 21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감라 울레비에서 열린 2025 스웨덴 프로축구 알스벤스칸 27라운드 IFK 예테보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예테보리=EPA 연합뉴스

스웨덴의 작은 어촌 마을을 연고로 한 미엘뷔 AIF가 창단 86년 만에 처음으로 스웨덴 프로축구 1부리그 정상에 올랐다.

미엘뷔는 21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감라 울레비에서 열린 2025 스웨덴 프로축구 알스벤스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IFK 예테보리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66(20승 6무 1패)을 기록한 미엘뷔는 리그 3경기를 남기고 2위 함마르뷔 IF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리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미엘뷔의 연고지인 헬레비크는 스웨덴 남부에 위치한 인구 1,400명 남짓의 작은 어촌 마을로, 주민 대부분이 어업이나 농업에 종사한다. 구단 홈구장 스트랜드발렌도 6,500석 규모의 아담한 경기장이다.

재정 상황 역시 넉넉하지 않다. 이번 시즌 미엘뷔 선수단의 총연봉은 189만 유로(약 31억 원)로 1부리그 16개 팀 중 14위에 불과하다. 3부리그 소속이던 2016년에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고, 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로 간신히 4부리그 강등을 피하기도 했다.

파산 위기 이후 미엘뷔는 어린 선수들의 육성과 판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유망주를 발굴해 영입하고, 성장한 선수들을 높은 이적료로 판매해 그 수익을 다시 선수단에 재투자했다. 이러한 운영을 통해 구단은 2016년 이후 연간 매출을 약 40만 유로(약 7억 원) 적자에서 265만 유로(약 44억 원) 흑자로 전환시켰다. 한정된 예산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미엘뷔는 2018년 3부리그 우승, 2019년 2부리그 우승을 연달아 차지하며 1부리그에 합류했다.

미엘뷔 팬들이 21일(한국시간) 스웨덴 프로축구 1부리그 알스벤스칸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예테보리=EPA 연합뉴스

1부 승격 후 중하위권을 맴돌던 미엘뷔는 2024년 칼 마리우스 악숨 코치의 합류로 전환점을 맞았다. '축구에서의 시각적 인식'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악숨 코치는 크로스와 세트피스에 의존하던 기존 전술을 후방 빌드업과 점유율 중심의 유기적 공격 전개로 바꿨다. 악숨 코치의 지도 아래 미엘뷔는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전술이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이었다. 27경기에서 무려 16명의 선수가 49골을 만들어냈으며, 경기당 평균 점유율은 54.3%로 리그 4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리그에서 20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 번만 패했고, 2024년 5월 이후로는 22경기 연속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엘뷔가 이번 시즌 기록한 49득점은 리그 2위, 17실점은 1위 기록이다.

작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미엘뷔는 구성원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한다. 이번 원정 경기에도 헬레비크와 인근 지역에서 1,500명 이상의 팬들이 찾아와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미엘뷔 서포터즈 회장 파트리크 토렐은 "가장 큰 기쁨은 오랜 여정을 함께한 사람들과 이 순간을 나누는 것"이라며 "미엘뷔는 축구를 넘어 하나의 가족이다. 매주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미엘뷔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으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무대에 나서게 됐다. 또한 남은 리그 3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스웨덴 1부리그 역대 최다 승점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기존 기록은 2010년 말뫼 FF와 2018년 AIK 포트볼이 세운 67점이다.

김태현 인턴 기자 huy2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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