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끝판왕"...국내 겨울 여행지 가볼만한 겨울바다 추천

한국일보 / 경상북도

요즘처럼 코끝이 찡해지는 계절에는 겨울 바다의 정취를 느끼기 가장 좋은 시기인데요. 뜨거운 태양 아래, 파도에 몸을 싣고 신나게 즐기던 여름 바다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겨울의 바다는 계절이 주는 낭만에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물 반, 사람 반의 북적북적하던 여름바다와 달리 겨울에는 한적하게 그리고 고요하게 바다 그대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차가운 바닷바람의 공기와 더해져 겨울바다만의 낭만이 완성됩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추위의 계절에서, 마음만큼은 따뜻해지는 감성여행을 위한 국내의 겨울바다를 알아보러 가봅시다.

강릉
pixabay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매서운 추위의 강원도 겨울바다를 찾아오는데요. 아름다운 동해의 절경을 안고 있는 강릉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보니 매력적인 해변을 갖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원래는 해안 경비를 위한 길이었지만 최근에 개방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을 만큼 천혜의 비경을 품고 있어 멋진 자연환경과 함께 산책하기 좋습니다.

카페거리로 유명해진 안목 해변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부산
부산일보

부산은 도심의 화려함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인데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관광지다 보니 겨울에도 부산의 매력을 찾아오는 사람들로 발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광안대교의 불빛이 바다에 일렁이면서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광안리나 매년 열리고 있는 해운대의 빛 축제까지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다른 지역의 바다에 비해 사람이 제법 있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바다의 낭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통영
여행신문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항구도시 통영은 아기자기한 바다 마을의 감성과 신선한 수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인데요. 남도 여행의 핵심 루트로 자리 잡은 지는 이미 오래인 통영은 ‘겨울바다 여행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영은 자체적인 볼거리도 많지만 하루정도는 섬 여행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통영 앞바다에는 연화도와 욕지도, 비진도, 장사도 등 매력적인 섬들도 많은데요.

섬을 여행하며 이색적인 여행을 즐겨보세요. 매물도 트래킹이나 소매물도 등대섬 산책 등으로 다양하게 여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주
제민일보

겨울바다를 얘기할 때 제주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제주에서는 유명 해수욕장이 아니더라도 어느 곳에서나 장엄함이 느껴지는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안 도로를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스폿이 있으면 차를 세워 두고 걷기만 하면 되는데요. 낮에도 아름다운 제주 바다지만 노을과 만나면 낭만은 더욱 커집니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 위로 천천히 내려앉는 석양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여수
남도일보

여수 하면 낭만, 낭만 하면 여수입니다. 노래 때문에 여수가 더 유명해진 것도 있긴 하지만 원래부터 여수는 아름다운 밤바다로 낭만이 가득한 곳인데요.

종포 해양공원이나 돌산대교 등에 가면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 위로 화려한 조명들이 쏟아지면서 운치를 더해 그야말로 낭만적인 여수 밤바다의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종포 해양공원에는 유명한 낭만 포차가 있으니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속을 데우기도 좋습니다.

인천
매일경제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통해 갈 수 있는 인천의 바다도 인기가 많습니다. 인천에는 을왕리나 선재도, 월미도 등 핫플이 꽤 많은 편입니다. 특히 용유도 해변과 을왕리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인데요.

해가 질 때쯤 이곳의 해변을 거닐다 보면 하늘에 자연스럽게 번지기 시작하는 황금빛 노을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으로 얼어붙었던 몸도 마음도 저절로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양양
하조대 / 한국일보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오고 가는 시간이 확연하게 단축되어 많은 사람들이 양양을 찾고 있습니다. 강릉과 속초 사이에 위치해 있는 양양에는 일명 ‘애국가 일출’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애국가 화면에 등장하는 하조대가 바로 그곳인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만큼이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그 풍경 자체가 워낙 감동적인데요.

이 풍경과 함께 연초에 뜨는 해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해안 도로 7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바라보는 바다 또한 절경이니 놓치지 마세요.

화성
트리플

화성에 위치한 궁평항은 차디찬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따뜻한 감성이 절로 드는 일몰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바다 위의 낚시터인 피싱 피어가 있어 겨울바다낚시만의 매력에 가까이 다가가볼 수 있습니다.

궁평항 자체에서 즐기는 겨울바다도 좋지만 이곳에서 배를 타고 40분 정도 들어가는 국화도도 좋습니다.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작은 섬이지만 이곳은 해안을 따라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푸른 바다를 더욱 고요하게 즐겨볼 수 있습니다.

포항
경북나드리

포항의 북부 해수욕장이었던 곳이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해상 누각이 만들어졌습니다.

육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 정자를 만들었는데요. 덕분에 360도 다 돌아가며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아름다운 바다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이곳으로 가는 다리와 정자에 불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더 로맨틱해집니다. 오래오래 눈에 담아 두고 싶을 정도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밤바다와 일대의 야경은 매우 황홀하니 함께 감상해보세요.

태안
국립공원관리공단

우리나라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너무 아름다워 ‘명품 낙조’라고 불리며 서해안의 대표적인 낙조 감상 명소로 알려져 있는 곳이 바로 태안의 꽃지 해변입니다.

만조 시에는 바다 위의 섬,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는 할미∙할아비 바위, 이 두 바위 사이로 점차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자연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색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계절보다 겨울에 바라보는 이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하니 당장 여행을 계획해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강화
동막해변 / 한국일보

거칠게 일렁이는 파도와 백사장의 고요함도 좋지만 가끔을 얼어붙은 바다의 독특한 매력을 찾아보러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강화도에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이 한겨울 얼어붙으면서 기존에 느끼던 감성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동막 해변에서는 그 갯벌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으니 1박 2일로 갈 경우 산비탈에 위치한 숙소를 잡고 끝없이 펼쳐지는 서해의 풍경을 조망해도 좋습니다.

어스름이 깔릴 때쯤 초지진에서 바라보는 초지대교를 배경을 펼쳐진 바다를 감상해 보는 것도 매우 낭만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