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졌는데 연비는 좋아졌다" 연비 17.4km/L 달성한 신형 투싼...어떤 비밀이?

현대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차체가 한층 커졌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오히려 17.4km/L로 개선됐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공기역학 설계를 함께 손본 결과다.

16.2km/L에서 17.4km/L로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7인치 휠, 2WD 기준 17.4km/L다. 기존 4세대 모델의 16.2km/L와 비교하면 1.2km/L 높아졌다.

동력 성능도 함께 올라갔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마력으로 기존보다 약 10마력, 최대토크는 38.7kg·m로 약 3kg·m 높아졌다.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셈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첫 적용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연비 개선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에는 성능과 효율을 함께 높인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구동 모터로 차량의 상하·전후 움직임을 제어하는 'E-트랙션'도 들어갔다. 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을 활용해 가감속 시 차체 거동을 안정시키는 기능으로, 커진 차체의 승차감을 보완하는 역할도 맡는다.

공기저항계수 0.33→0.30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두 번째 비결은 공기역학이다. 현대차는 차체가 커졌음에도 공기 흐름을 세밀하게 다듬어 공기저항계수(Cd)를 기존 0.33에서 0.30으로 낮췄다.

이를 위해 리어 스포일러와 17인치 휠의 형상을 최적화하고,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과 리어 범퍼 스포일러를 새로 적용했다. 특히 액티브 에어 플랩에는 실링재를 추가해 틈새로 새는 공기까지 줄였다. 고속 주행 비중이 높은 운전자일수록 체감 효율 차이가 커지는 부분이다.

커진 차체를 상쇄했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이번 연비 개선이 의미 있는 이유는 차체 확대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형 투싼은 기존 대비 전장이 60mm, 전폭 40mm, 휠베이스 30mm 늘었다. 2열 레그룸도 14mm 넓어졌다.

통상 차체가 커지면 무게와 전면 투영 면적이 늘어 연비에 불리하다. 신형 투싼은 파워트레인 효율과 공력 개선으로 이 손실을 상쇄하고도 1.2km/L를 더 끌어올렸다.

내비게이션이 발 뗄 시점을 알려준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운전 습관까지 효율에 활용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감속이 필요한 구간을 미리 예측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시점을 알려주는 '관성 주행 안내'가 적용됐다.

불필요한 가속과 제동을 줄여 회생제동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정차 중 일정 시간 동안 시동을 걸지 않고도 공조와 인포테인먼트를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그랜저, 팰리세이드에 이어 투싼에 들어갔다.

가솔린도 193마력으로

현대차 투싼 XRT(사진=현대차)

1.6 터보 가솔린 모델도 성능을 높였다. 최고출력은 기존보다 13마력 오른 193마력, 최대토크는 27.0kg·m다.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운전자라면 가솔린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현대차 투싼(사진=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10월 중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개별소비세 감면이 올해 12월 31일 출고분까지만 적용되는 만큼, 출시 초기 연내 출고 물량 확보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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