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공급 두 시간이면 복구된다더니..말로만 이중화?
[앵커]
카카오는 사고 초기만 해도 데이터 센터에 전원이 들어오면 두 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다, 다른 서버로 돌리는 '이중화' 조치는 다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만 이틀이 지나도록 서비스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비상 대응 체계에 물음표가 잇따릅니다.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당일,카카오는 판교 데이터 센터의 전원이 들어오면 복구는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지난 15일/음성변조 : "판교 데이터 센터가 전원이 다 내려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화재 때문에 전원이 복구되면 이제 (서비스 복구에) 2시간 정도 걸릴 거다."]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장애 대응을 위한 이중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즉시 적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입장은 사고 다음날까지 유지됐습니다.
[양현서/카카오 부사장/어제 : "아시다시피 화재 현장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진입해서 시스템을 개선 수리하거나 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에 좀 물리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10시간이 지나자 데이터센터에 전원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사고 발생 약 40시간만에 판교캠퍼스의 전원 공급은 95% 사실상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정상화는 더뎠습니다.
데이터 센터를 여러 곳에 두고 있지만 장애 발생 시 즉각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른바 시스템 이중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호철/플랫폼 운영업체 대표 : "장애가 발생한 순간에 바로 2차 데이터 센터 쪽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가 아니라는 거죠. 단순히 이중화되는 데이터센터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장애 상황을 고려해 소프트웨어의 설계가 반영되어야 (합니다.)"]
화재 뿐 아니라 지진이나 테러, 전쟁 상황에도 시스템이 복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원화의 목적이라는 겁니다.
카카오는 화재 여파로 데이터 센터 측에서 카카오 서버의 전력을 아직 완벽하게 복구하지 못했다며 기존 모든 서비스가 완전하게 되는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혜
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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