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군사시설 정밀 타격”… 보복공격 돌입

이혜진 기자 2024. 10. 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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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거론된 하솀 사피에딘의 사진이 담긴 광고판이 이란 테헤란의 한 건물에 걸려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각)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현재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습은 이란의 직접 공격을 포함해 7개 전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해 온 이란에 대한 대응”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 국가와 이스라엘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CBS 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은 군사 시설에만 국한됐으며,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은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인근 도시인 카라즈에서 큰 폭발음이 여러 번 들렸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수도 곳곳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여러 번 들렸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TV는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테헤란에서 들린 폭발음은 국가 방공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지금까지 테헤란 상공에서 로켓이나 비행기 소리를 들었다는 보고는 없다”고 전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한 익명을 요구한 시민은 CNN에 “이날 새벽 멀리서 들리는 폭발음에 잠에서 깼다”고 “폭발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창문 너머를 들여다봤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중부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도 나왔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시리아 공군이 다마스쿠스 주변의 적대적인 목표물에 대응했다“며 “시리아 수도 주변 하늘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겨냥한 보복 공습 직전에 미 백악관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25일 만에 단행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한 대응책을 계획해왔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탄도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는데, 이는 이란이 지난 6개월 동안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두 번째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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