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심어진 현대차 ‘팰리세이드’, 5만8000대 판매 도전[카미경]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조재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15일부터 챗GPT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2세대 팰리세이드로 올해 국내서 5만8000대 판매량 달성에 도전한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차는 창사 최초로 대표이사와 노조지부장을 동시에 신차발표회 현장에 동원했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 출시 하루 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메종디탈리에서 미디어 대상 신차발표회를 열고 차량 특징과 향후 판매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석 현대차 국내 생산 담당 대표이사 사장과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완벽한 품질 구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팰리세이드의 앞쪽 주간주행등(DRL)과 뒤쪽 테일램프는 다른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부피가 크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앞쪽 범퍼와 바퀴간의 거리(오버행)을 기존 모델 대비 줄여 정면과 측면에서 DRL 디자인을 부각시킨 게 특징이다. 이 DRL은 방향지시등 역할도 하는데 다른 국내 완성차와 비교할 수 없는 웅장함을 준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조재환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 실내/사진=조재환 기자

뒤쪽 테일램프 부근 방향지시등은 앞쪽과 달리 소극적으로 나타난다. 현대차가 지난 수년간 강조해왔던 픽셀램프 디자인 일부를 팰리세이드에 그대로 적용한 것 같다. 방향지시등으로 차량의 강인한 모습을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완전 변경된 팰리세이드는 7인승과 9인승 등으로 나눠져 판매된다. 특히 9인승 모델은 기아 카니발처럼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선 통행이 가능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 소비자들이 이 점을 감안해 9인승을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하지만 이 예측은 틀렸다.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사전계약 첫 날 주문대수는 3만3000대 이상이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사전계약 선택 비중을 보면 7인승이 60% 9인승이 40%로 7인승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판매 목표량은 5만8000대 이상으로 사전 계약 현황을 보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2.3인치 현대차 팰리세이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상단에 챗GPT 기반 생성형 AI 음성인식 기술 그래픽이 등장하는 모습/사진=조재환 기자

신형 팰리세이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이유는 새롭게 추가된 2.5 하이브리드 모델과 챗GPT 기반 생성형 AI 기술등으로 나눠진다.

2.5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차처럼 차량의 전력을 활용해 노트북 충전과 헤어드라이기 작동 등을 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된다. 2.5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아직 정부 인증을 받기 전인데 현대차는 2분기 이후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기아 EV3에 이어 챗GPT 기반의 생성형 AI 기술이 탑재된 현대차그룹 내 두 번째 차량이 됐다. ‘현대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면 각종 생활 정보와 차량의 정보까지 음성인식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또 ‘헤이 현대’ 음성인식 호출어를 사용할 수 있고 2열 좌석에서 버튼을 통해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 생성형 AI 기술은 언어 습득력이 뛰어난 편이며 긴 문장을 5초 이내에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차량의 구체적인 정보 전달에는 한계가 있다. 직접 “팰리세이드 2.5 가솔린 터보의 출력을 알려달라”고 명령했더니 해당 시스템에는 부정확한 엔진 정보를 제공했다. 팰리세이드 2,5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281PS(5800RPM) 최대 토크는 43.0㎏f.m(1700~4000RPM)인데 차량 내 생성형 AI는 “최고출력은 295마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조재환 기자

이번에 공개된 팰리세이드 가격 범위는 최소 4383만원부터 최대 6927만원까지다. 가장 비싼 트림이 2.5 하이브리드 7인승 캘리그래피 트림인데 취등록세까지 합치면 실구매가는 7000만원을 뛰어넘는다. 평소 팰리세이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비싼 가격은 현대차가 빨리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현대차는 아직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인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1회 주유로 1000㎞ 주행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는데, 높은 복합 연비가 나올 경우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대 요소가 될 전망이다.

완전 변경된 팰리세이드의 특징은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 ‘카미경’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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