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토크] '8월 피크' 요로결석, 맥주·커피 마시면 빠진다?

땀 배출이 늘어나는 여름에는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맥주를 마시면 요로결석이 빠진다는 식의 속설에 휘둘리지 말고 올바른 방법으로 예방하고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는 길에 결석(돌)이 생겨 배뇨장애와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비뇨기 질환이다. 체내 칼슘과 요산(소변 속 유기산) 대사 이상 등이 요로결석의 주요 원인이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줄어들어도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요로결석 환자 수는 7월부터 증가해 8월 4만8302명으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최정혁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이 진하게 농축되며 결석이 쉽게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산통에 비유될 정도의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오른쪽 아랫배에서 통증이 주로 나타나는 충수염과 달리, 요로결석은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고 구토나 혈뇨가 동반될 수 있다.
가벼운 불편감만 있거나 통증이 거의 없으면 방치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소변 흐름을 막아 콩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정체된 소변에 세균이 번식하면 요로패혈증이나 만성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없는 요로결석은 건강검진 중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복부초음파를 통해 수신증이나 결석 의심 소견이 발견된다. 결석이 의심되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결석 위치, 크기, 모양 등을 파악한다. 소변검사로 출혈이나 염증 여부를 확인하고 결석 상태와 환자 기저질환 등을 종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결석이 작고 증상이 경미하면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를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한다. 자연 배출이 어렵거나 통증이 반복되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잘게 부수는 치료로 마취 없이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
결석이 크거나 위치상 쇄석술이 어렵다면 요관경하 결석 제거술이 고려된다. 요관경하 결석 제거술은 피부 절개 없이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맥주나 커피를 마시면 결석이 빠진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결석을 일시적으로 움직이거나 이뇨작용을 통해 이동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의학적으로 권장되는 요로결석 제거 방법이 아니다. 특히 맥주는 알코올로 인한 탈수 현상 때문에 요로결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요로결석은 한 번 치료했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환자의 절반 가량이 5년 내 재발을 경험할 만큼 재발률이 높다. 최 교수는 “잘못된 속설에 의존하기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선 하루 2~2.5L 정도의 물을 충분히 마시고 염분 섭취를 줄이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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