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하던 초강력 태풍 ‘끄라톤’, 대만서 힘 빠진다”.. 제주, 그래도 긴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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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지나며 그 힘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륙에 자리한 고기압에 끌려 북서진하다가 방향을 틀어 대만 동편으로 북동진하는 태풍은 4일 오전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풍이 완전히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대만 통과 후 다시 강해지거나 예상 밖의 방향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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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타격 줄 가능성↓.. “간접 영향”
찬 공기 유입, 전국적인 기온 변화도
서울 기온↓, 영동 지역 첫 얼음 가능성
제주, 남동부 등.. 최대 80㎜ 비 예고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지나며 그 힘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방심하긴 이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만을 통과한 후 남아 있는 수증기와 찬 공기의 만남은 2일부터 4일까지 한반도 남동부에 강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일 현재 태풍은 대만 남남서쪽 약 520㎞ 떨어진 해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1일 기준으로는 시속 3㎞의 사람이 느리게 걷는 속도로 서진 중입니다. 최대풍속 시속 191㎞의 ‘매우 강’ 상태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입니다.
느리게 북진하며 대만을 통과한 태풍은, 이후 세력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경로도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의 동쪽 해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륙에 자리한 고기압에 끌려 북서진하다가 방향을 틀어 대만 동편으로 북동진하는 태풍은 4일 오전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끄라톤’은 조만간 태풍 최고 단계인 ‘초강력’까지 성장합니다. 이는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으로, 최대풍속은 시속 198㎞에 달합니다.
태풍은 2일 오전 타이완 남부를 통해 상륙해 만 하루 동안 타이완을 남에서 북으로 휩쓸 것을 보고 있습니다.
또 예보보다는 서진하면서 내륙 경로도 길어진 상황입니다. 태풍을 서진시키는 서쪽 고기압의 영향이 전망보다 다소 컸던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타이완에 머무는 시간도 더 길어진 상태로, 기상청은 태풍이 서쪽 고기압과 동쪽 고기압 사이에 정체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후 동쪽 고기압이 강화하며 북동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내에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확정짓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태풍이 타이완을 지나치며 얼마나 세력이 약해질지 불분명하며, ‘태풍 비상구역’에 진입한 다음 끄라톤이 상층기압골과 마주치면 소멸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큰 탓입니다.
다만 남은 수증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강수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나 우리나라에 직접 타격을 줄 가능성은 작아졌으나 간접적 영향을 미칠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끄라톤’ 으로 인해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와 북동기류가 만나면서 2∼4일 비가 오고 많게는 최대 80㎜ 비가 남동부와 제주 지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북상하면 강수량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1~2일 제주는 5~40㎜, 모레(3일)까지 5~4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기온도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 현재 서울의 최저 기온은 20도로 비교적 온화한 날씨를 보이고 있으나, 태풍이 지나가면서 2일 아침 최저기온이 1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올 가을 첫 얼음이 얼 가능성도 있습니다.
태풍이 완전히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대만 통과 후 다시 강해지거나 예상 밖의 방향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북상 경로에 따라 한반도의 기상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3일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끄라톤’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한 종류의 과일을 뜻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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