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 안토니오 이노키 기술 전수받아 급성장”···일본 매체, 故 호건 초창기 일본 활동 주목

프로 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하면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추모하며 그의 생애를 돌아보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는 호건이 일본의 레전드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과거를 조명하고 나섰다.
호건은 24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경찰국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발표문에서 오전 9시 51분에 심장 마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호건의 자택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구급대는 응급 처치를 하며 호건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병원에서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역 경찰과 프로레슬링 단체 WWE 측도 호건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WWE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헐크 호건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며 “대중문화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인 호건은 1980년대 WWE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본명이 ‘테리 볼리아’보다 헐크 호건으로 유명한 그는 WWE 역사상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WWE 챔피언십을 최소 6회 우승했으며, 2005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프로레슬링을 가족 친화적인 예능 스포츠로 변모시킨 업적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링 위에서 극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어린이들을 비롯해 가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으며, 이런 예능에 가까운 경기 문화를 확산하면서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85년 프로레슬링 이벤트인 ‘레슬매니아’(WrestleMania) 창설을 주도했으며, 이후 프로레슬링 역사에 길이 남을 상징적인 경기를 다수 선보였다. ‘더 록’으로 유명한 드웨인 존슨과 앙드레 더 자이언트, 얼티밋 워리어, 랜디 새비지 등과의 경기가 특히 유명하다. 말굽 모양의 수염과 빨간색·노란색의 옷, 스스로 ‘24인치 비단뱀’(python)이라고 부른 거대한 팔뚝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그는 레슬링계 밖에서도 다양하게 활동했으며, 그의 일상생활을 다룬 리얼리티쇼 ‘호건 노즈 베스트’(Hogan Knows Best)를 비롯해 ‘록키 3’ 등 다수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호건이 레슬매니아를 창설하기 전 일본 활동 시기를 조명했다. 1979년 WWF 데뷔전을 치른 호건은 1980년부터 일본 활동을 병행했다. 닛칸스포츠는 “호건은 1980년부터 1985년까지 20회에 걸쳐 일본을 방문해 신일본 프로레슬링에 참가해 검은 쇼트 스타킹을 착용했다. 이노키 밑에서 레슬링 기술을 전수받아 프로레슬링 기술이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호건은 1983년 G1 클라이맥스의 선조 격인 IWGP 리그의 결승에서 이노키를 엑스 봄버로 한 방에 실신시키고 챔피언에 올라 화제를 모았는데, 이후 이노키가 대회 권위를 높이고 극적인 반전을 주기 위해 꾸며낸 일로 드러났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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