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귀가 소리 포함, 고양이가 경험 통해 좋아하게 되는 소리 3

고양이가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소리는 여성의 높고 부드러운 목소리, 피아노 고음과 클래식, 작은 새 소리, 비닐봉지의 바스락거리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입니다.
그런데 학습 혹은 경험을 통해 좋아하게 되는 소리도 있습니다.

1. 자기 이름 부르는 집사 목소리

대부분의 고양이가 자기를 부르는 집사 목소리를 좋아합니다. 집사가 자기를 부른 다음 사랑스러운 손길로 쓰다듬어주고 간식도 줬던 행복한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자기 이름과 집사 목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름 부르면 댕댕이처럼 집사 곁으로 다가오는 고양이는 흔합니다. 꼬리만 흔들거나 귀를 움직이는 경우도 많지만, 어쨌든 자기 이름과 집사 목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게 팩트입니다.

어떻게 반응할지는 순전히 고양이 성격이나 기분에 달려 있습니다. 같은 고양이라도 부르면 올 때도 있고 그냥 귀만 움직이기도 하는데 그 기준은 오직 고양이 자신만 알뿐입니다.

2. “밥”, “간식”이라고 말하는 집사 목소리, 또는 그걸 준비하는 소리

밥이나 간식을 주기 전에 ‘간식’, ‘맘마’ 특정 단어를 집사가 반복적으로 사용한 경우입니다. 고양이는 이 소리만 들리면, 자다가도, 하품하다가도, 그리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가도 하던 일을 멈추고 몹시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집사를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먹을 것을 준비하는 소리 또한 거의 대부분의 고양이가 좋아합니다. 건사료 봉지의 ‘바스락’거리는 소리, ‘또르르’ 건사료가 그릇에 쏟아지는 소리, 캔 뚜껑을 열 때 나는 ‘딸깍’ 소리 등은 고양이를 매우 설레게 합니다.

어떤 고양이는 식기 꺼내는 ‘딸그락딸그락’ 소리에 반응하기도 합니다. 또 인간용 캔 여는 소리에 한껏 들뜬 표정으로 달려오는 고양이도 많습니다.

3. 집사가 집에 들어올 때 나는 소리

집사가 귀가하는 소리도 고양이가 경험을 통해 좋아하게 되는 소리입니다. 많은 고양이가 집사의 자동차 엔진 소리, 집사의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 “나왔어”라고 말하는 집사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현관에서 반갑게 맞이합니다.

집고양이에게 집사는 엄마 같은 존재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시간이 흘러도 고양이는 자신을 돌봐 주고 사랑해 준 집사를 잊지 않습니다. 2~3년간 집사를 만나지 못해도 집사를 기억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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