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 끝판왕' 경·소형 전기차 대전…"레이EV? 캐스퍼 일렉트릭?"

신차 시장에서도 '경제성'이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경기침체가 심해지면서 작고, 연비가 높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차량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이다. 게다가 최근엔 고급차 못지 않은 기능이 탑재된 초소형 전기차들도 많아지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경·소형 전기차는 2만459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769대)보다 216.6% 증가한 규모다. 

The 2025 레이 EV_어드벤쳐러스 그린

더 기아 레이 EV.

더 기아 레이 EV.올해 가장 많이 팔린 경·소형 전기차는 레이EV다. 총 9329대가 팔리면서 월 평균 1000대 이상 팔린 셈이다. 레이EV의 가장 큰 강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과 품질)다. 기본 가격이 2775만~2955만원이고, 풀옵션을 선택하면 308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국고보조금 452만원을 포함, 지자체 보조금까지 받게 되면 차 값은 뚝 떨어진다. 총 보조금은 서울 556만원, 인천 660만원, 광주 710만원, 대구 657만원, 부산 616만원이다. 보조금이 가장 많은 경북 울릉에서 레이 EV를 살 때는 1356만원을 지원받는다.

동력성능도 레이 내연기관모델보다 낫다. 레이EV에는 중국 CATL의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돼 가격의 메리트를 찾았다. 1회 충전 최대 복합 205km, 도심 233km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최고출력은 64.3kW(약 87마력), 최대토크 147Nm로, 충전은 150kW급 급속 충전기 기준 40분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채워진다.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레이EV 뒤에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두 차량 모두 올해 출시한 소형 전기차다. EV3는 1회 충전 시 최대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캐스퍼 일렉트릭은 경차급 가격에 높은 실주행 전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월별 판매에선 EV3가 앞서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커진 차체와 31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가장 큰 매력인 가격은 3150만원이지만, 세제혜택을 받게 되면 2990만원으로 떨어진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더 해질 경우 2000만원 초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레이EV와 가격 격차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그러면서 크기는 더욱 크다. 크기가 전장 3600㎜, 전폭 1600㎜ 인데, 기존 캐스퍼보다 전장은 2300㎜ 늘렸고 전폭은 10㎜ 늘어난 것이다. 때문에  경차 혜택을 포기한 결정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주행 감성은 확실히 묵직해졌고 실내 공간은 제법 넉넉해져 2열에 탑승객도 여유롭게 앉을 수 있게 됐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은 최고 수준이다. 배터리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HLI그린파워' 제품을 넣었다. 배터리 용량은 49㎾h를 적용해 가속력이나 1회 충전 주행거리에서도 놀라운 수치를 보여준다. 삼원계 NCM 배터리를 탑재한 덕분에 최고 출력 84.5㎾와 최대 토크 147Nm을 내 경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주행성능을 뽐낸다. 또 국산차 처음으로 적용된 급발진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도 탑재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