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낳고 소득 올리고… 네팔로 건너간 ‘韓 젖소’ 101마리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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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신둘리 시범 낙농 마을.
손녀 제니퍼 웨스트는 "과거 국제사회에서 지원받은 젖소들을 기반으로 한국이 낙농업을 일으킬 수 있었듯, 이제는 한국이 젖소 기증을 통해 네팔에 도움을 돌려주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고 감격했다.
2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농협중앙회, 비영리 국제단체 헤퍼코리아와 진행 중인 한국 젖소의 네팔 지원 사업이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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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당 우유 생산량 5배로↑
지난 21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신둘리 시범 낙농 마을. 이곳 농가에서 한국이 지원한 젖소들이 송아지를 출산한 데 이어, 이날 새로 태어난 송아지들을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행사(사진)가 열렸다. 현장에는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를 통해 6·25전쟁 이후 한국에 가축을 지원했던 미국 비영리 국제개발단체 헤퍼인터내셔널 창립자 댄 웨스트의 후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손녀 제니퍼 웨스트는 “과거 국제사회에서 지원받은 젖소들을 기반으로 한국이 낙농업을 일으킬 수 있었듯, 이제는 한국이 젖소 기증을 통해 네팔에 도움을 돌려주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고 감격했다.
2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농협중앙회, 비영리 국제단체 헤퍼코리아와 진행 중인 한국 젖소의 네팔 지원 사업이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 2022년 12월 네팔로 보낸 101마리의 젖소는 현재 네팔 낙농업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팔 젖소의 마리당 하루 평균 우유 생산량은 5ℓ에 불과했지만, 한국에서 지원된 홀스타인 젖소는 하루 25ℓ 이상의 우유를 생산한다. 관련 소득을 1만 루피에서 5만 루피로 5배로 끌어 올린 셈이다. 지난 2월 지원된 젖소 중 가장 먼저 출산한 ‘토실이’는 첫 착유량 33ℓ, 유지방률 4.3%로 네팔 내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이번 사업은 젖소마다 개체별 ID를 부여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사양 및 번식정보를 관리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농가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젖소를 관리하고 우유 생산성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농협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 낙농 전문가들이 네팔을 찾아 젖소 관리와 인공수정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올해 초 네팔에서 태어난 첫 번째 송아지는 현지 농가에서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감사’라고 이름 지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네팔 낙농업의 자립을 돕기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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