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이후 14년, 일본 첫 신규 원전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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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이후 첫 신규 원전 건설 추진…2045년 가동 목표

사진 : 픽사베이

일본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일본 간사이전력은 노후화된 미하마 원전을 대체하기 위한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에 대한 사전 조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간사이전력의 모리 노조무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연 자원이 제한적인 일본에서는 원자력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하마 원전의 대체를 위한 지형 및 지질 조사,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평가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계획은 아직 초기 검토 단계이며, 실제 건설 여부와 일정은 미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원전의 건설에는 약 6.8억 달러(약 5.7조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가동까지는 약 20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동 시점은 빠르면 2045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내 모든 원전은 가동이 중단되었고, 간사이전력 또한 당시 미하마 대체 원전 건설을 위한 조사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원자력 발전을 다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일본은 사고 이전 54기의 원자로 중 12기의 가동을 재개한 상태다. 사고 직후 급격히 악화됐던 여론도 시간이 흐르며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원자력을 “안정적이며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규정하고, 향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안전성 확보가 관건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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