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신용등급 긍정적 상향 배경은 ‘에너지 영토 확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 전경.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기업평가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 전망을 ‘A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전망 변경의 핵심 배경으로는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수익구조 안정화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유지되는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꼽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기평은 이달 8일 포스코인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배경은 가스전 개발, 터미널 확장, 팜농장 인수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이익창출력 제고다.

포스코인터는 기존 트레이딩 사업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사업의 이익창출력이 더해져 수익구조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23년 1월 포스코에너지 합병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및 발전 등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수익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2조3736억원, 영업이익 1조165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각각 0.1%, 4.3%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6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하며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호주 가스전(Senex Energy)의 경우 신규 가스처리시설 3기가 2025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20페타줄에서 60페타줄로 3배가량 늘었다. 또 2026년 완공 예정인 광양 제2LNG 터미널 7~8호기를 통해 LNG 저장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2025년 11월 인도네시아 팜농장을 추가 인수하는 등 트레이딩 외의 부문에서 이익창출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은 포스코인터가 대규모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인터는 향후 미얀마 가스전 4단계 개발, 인도네시아 팜농장 추가 지분 취득 등으로 인해 연간 1조원대의 자금 소요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한기평은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소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자체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면방, 연료전지, 스테인리스(STS) 사업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수천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 거래를 통해 트레이딩 사업의 기반이 안정적이고 에너지 사업은 견조한 영업현금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고유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유가에 연동해 판가 반영이 이뤄지는 가스판매계약 구조 하에 가스전 이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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