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 아무 계획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조용하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전남 구례만큼 좋은 곳도 드물다.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하루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이곳. 지금 소개할 세 곳은 짧은 여행에서도 깊은 여운을 남겨줄 구례의 감성 명소들이다.
섬진강 대나무숲

구례에서 아침을 연다면 가장 먼저 걷기 좋은 곳은 섬진강 대나무숲길이다. 수천 그루 대나무가 길게 뻗어 있어 초록빛 터널 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이곳의 매력은 단연 ‘조용함’이다. 사람보다 자연의 소리가 더 큰 숲길에서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와 새소리만이 동행이 되어준다.
무리 없는 산책 코스로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고 햇살이 대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길 위를 따라 걷다 보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약 30분의 산책이 하루를 기분 좋게 열어준다.
천개의 향나무숲

대숲에서 기분을 비웠다면 다음은 향기로 채워볼 시간. ‘천개의 향나무 숲’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힐링 장소다.
발걸음을 내디디는 순간부터 은은한 향이 퍼지고, 부드러운 숲길의 촉감이 오감을 자극한다. 이곳은 단순히 걷기보다 머무는 데 의미가 있다.
숲 깊숙한 곳엔 작은 벤치들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고, 조용히 걷고, 생각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꼭 들러볼 만하다.
지리산 치즈랜드

구례 여행의 마지막은 조금 더 특별한 곳으로 추천한다. 지리산 치즈랜드는 알록달록한 유럽풍 건물과 넓은 초원이 어우러진 이색 공간이다.
가장 인기 있는 건 치즈 만들기 체험이다. 예약 없이도 참여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 안에 나만의 치즈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체험 후에는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알프스 감성 가득한 풍경 속에서 커피 한 잔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감성이 묻어나는 이곳은 구례 여행의 마무리 장소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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