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이용객 감소에도 없어서 못 구하는 시즌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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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이용객 감소에도 시즌권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첫 시즌권 판매가 이뤄진데다 한정수량으로 공급되는 구조여서 구매수요가 웃돈 결과로 해석된다.
한 스키장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들이 워낙 많다 보니 스키 쪽 수요가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한정수량으로 공급되는 시즌권은 구매수요 대비 항상 물량이 부족해 전체적인 이용객 감소와는 무관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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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수요 대비 공급량 적은 시즌권…대기수요도 몰려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스키장 이용객 감소에도 시즌권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첫 시즌권 판매가 이뤄진데다 한정수량으로 공급되는 구조여서 구매수요가 웃돈 결과로 해석된다.
대체 겨울 스포츠가 다양해지며 스키장 이용객이 장기적으로 더 감소할 전망이지만 한정판매되는 시즌권 특성상 물량이 동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내 주요 스키장에 따르면 2022-2023 시즌권 판매가 전년 대비 일제히 늘었다. 일부 스키장은 코로나19 이전보다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의 22-23 시즌권 판매 실적의 경우 이달 25일 기준 매출액은 40억원, 수량은 1만매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7%, 109% 확대됐다.
비발디파크는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시즌권을 3종으로 나누고 프리미엄화해 차별화를 뒀다. 시즌권은 전일권과 라커 이용 구성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스마트, 객실 및 부대시설 혜택을 포함한 프리미엄, 리미티드로 나뉜다.
비발디파크 관계자는 "시즌권에 객실 이용 포함된 프리미엄 상품이 전체의 30%"라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첫 시즌이어서 대기수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휘닉스 평창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시즌권을 판매했다. 휘닉스 평창의 지난 9월부터 3년 만에 단독 시즌권 판매를 개시했다. 22-23 시즌권은 전 시즌(2019-2020) 대비 25% 더 판매됐다. 휘닉스 평창은 예정일보다 5일 늦춰 이날 개장한다.
9월23부터 10월9일까지 판매가 계획됐던 경기도 곤지암 리조트 시즌권 4000매는 개시 3일만에 완판됐다. 잔여 시즌권 2차 판매 계획은 취소했다. 곤지암 리조트는 12월 10일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강원도 주요 스키장들이 함께 판매 개시한 통합시즌권 'X4+ 시즌패스'도 전년 대비 14% 판매량이 늘었다. 해당 시즌권은 평창 용평리조트와 정선 하이원리조트, 횡성 웰리힐리파크, 원주 오크밸리 등 4개를 시즌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키장 이용객 감소에도 시즌권 판매가 증가한 배경에는 수급불균형이 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의 연도별 스키장 슬로프 이용객 현황 조사결과 코로나19 이전인 19-20 시즌 총 전국 스키장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14%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20-21 시즌은 61% 감소했다.
21-22 시즌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완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용객 수가 163%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온난화로 강설량이 감소하는 등 기후 변화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레저 다양화 등으로 스키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다만 매년 정기적으로 스키장을 이용하는 고정 고객이 시즌권 수량을 크게 웃돌다보니 전체적인 이용객 감소는 시즌권 판매 실적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시즌권 공급을 기다려왔던 대기수요가 올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판매수량이 크게 증가했다.
한 스키장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들이 워낙 많다 보니 스키 쪽 수요가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한정수량으로 공급되는 시즌권은 구매수요 대비 항상 물량이 부족해 전체적인 이용객 감소와는 무관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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