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주력 SUV 모델인 씨라이온06의 신형 버전에서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를 대폭 강화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공개한 신차 인증 자료에 따르면, 신형 씨라이온06 전기차는 최대 82.732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710km(CLTC 기준)를 확보했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의 최대 사양인 78.72kWh 배터리, 605km 주행거리와 비교해 배터리 용량은 약 5% 늘었지만 주행거리는 17% 이상 증가한 수치다. BYD는 75.616kWh와 82.732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각각 620km와 71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주목할 점은 모터 성능의 대폭 향상이다. 신형 모델은 최고출력 270kW(362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현행 모델 대비 최대 90kW(121마력)나 출력이 증가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210km로 설정됐다. 현행 모델이 170kW와 180kW 두 가지 모터 옵션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단일 고성능 사양으로 단순화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 증가에 따라 차량 무게도 소폭 늘었다. 신형 모델의 공차중량은 배터리 사양에 따라 2,040kg과 2,080kg이며, 배터리 단독 무게는 각각 538.6kg과 571.3kg이다. BYD의 자체 개발 블레이드 배터리는 인산철 리튬(LFP) 기반으로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관은 현행 모델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다. 전장 4,810mm, 전폭 1,920mm, 전고 1,675mm, 축거 2,820mm로 치수 변화는 없다. BYD의 ‘오션 에스테틱’ 디자인 철학을 따르는 씨라이온06은 폐쇄형 그릴과 분할형 헤드램프를 적용한 전면부가 현대차 제네시스 GV60를 연상시킨다. 후면부는 ‘인터스텔라 루프’라 명명한 관통형 테일램프로 차별화를 꾀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씨라이온06 전기차 가격은 14만 3,800~16만 3,800위안(약 2,800만~3,20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신형 모델의 출시 시기와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터리와 성능 향상을 고려하면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모델Y와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는 BYD로서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주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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