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 사고’ 다리 절단 60대, 병원 12곳서 거부…‘함안→대구’ 무려 109㎞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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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에서 다리가 절단된 노동자가 인근 지역 병원 12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고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24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1분께 함안군 법수면의 도장·피막 처리업체 공장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 A씨가 스크루 컨베이어에 왼쪽 다리가 끼였다.
이 사고로 A씨는 다리가 절단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를 치료하려고 공장 인근 병원 12곳에 이송을 문의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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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에서 다리가 절단된 노동자가 인근 지역 병원 12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고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24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1분께 함안군 법수면의 도장·피막 처리업체 공장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 A씨가 스크루 컨베이어에 왼쪽 다리가 끼였다.
이 사고로 A씨는 다리가 절단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를 치료하려고 공장 인근 병원 12곳에 이송을 문의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
그는 결국 사고 약 2시간 만인 같은 날 낮 12시 30분께 대구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된 A씨는 현재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에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환자를 적정하게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조차 '응급실 뺑뺑이'로 취급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식도 제기됐다.
의료계에서는 응급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자극적인 표현에 매몰될 게 아니라, 새로운 고비에 대비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정부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응급실이 중증 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보상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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