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려줌] <메간> (M3GAN, 2022)
글 : 양미르 에디터

'케이디'(바이올렛 맥그로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다.
자신을 돌봐 주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던 '케이디'는 이모 '젬마'(앨리슨 윌리암스)와 함께 살게 되지만, 서로의 삶에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케이디'는 장난감 회사 '펑키'의 로봇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는데, 회사가 요구하는 '가성비 좋은 장난감'을 제작하는 일에 회의를 느낀다.
자신의 신념을 담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꿈꾸던 '젬마'는, 회사 몰래 개발하던 AI 로봇 '메간'과 '케이디'를 연결해 주기로 결심한다.
'메간'은 프로그램에 입력된 단 한 명의 사용자에게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는 AI 로봇.
'젬마'로부터 '케이디'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는 명령을 입력받은 '메간'은 인공지능을 통해 보고, 듣고, 말하고, 배우며 오직 '케이디'만을 위해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업그레이드된다.
'메간'은 수다 떨기, 춤추기, 그림 그리기, 게임 능력까지 섭렵하고 언제나 다정한 모습으로 '케이디'의 곁을 지키며 둘도 없는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디'가 위험에 처하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되기 시작한 '메간'은 점차 흑화하며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기 시작한다.

'Model 3rd Generation ANdroid'을 의미하는 '메간'의 폭주를 보여주는 <메간>은, 할리우드 21세기 공포 영화계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제임스 완과 제이슨 블룸이 제작자로 뭉치며 만들어진 작품이다.
제임스 완은 <쏘우> 시리즈와 <컨저링> 시리즈를 연출하면서 사랑받았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년), <아쿠아맨>(2018년) 같은 블록버스터도 완숙한 연출을 증명했다.
그는 <메간>에서는 각본을 참여했는데, "잘 만들어진 공포영화는 항상 그 영화를 만든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훌륭한 공포영화는 그 시대의 사회상을 잘 담고 있는 법"이라고 전했다.
과거 <사탄의 인형> 시리즈, <애나벨> 시리즈처럼, 인형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저주와 악령을 매개로 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에서 비롯된 공포였다면, <메간>은 AI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 새로움을 준다.
물론, <웨스트 월드>(국내에선 원작이 <이색지대>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와 같은 AI의 공포를 담은 작품들이 1970년대에 등장했지만, 그때와 달리 지금은 AI의 기술력이 현실에 있기 때문에 더욱더 무서움을 준다는 것.
의지할 존재가 필요했던 '케이디'가 '메간'에게 종속되는 모습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수많은 IT 기기에 의존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 변주되며 공감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메간>은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창립자로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부터, <겟 아웃>(2017년), <어스>(2019년) 같은 작품을 발굴한 제이슨 블룸이 참여했다.
<인시디어스>(2012년)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제이슨 블룸에 대해 제임스 완은 "제이슨 블룸은 의심의 여지 없이 내가 만난 제작자 중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이슨은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따르지만, 접근 방식이 현대적이다. 롤 모델로 삼은 제이슨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사이가 됐다는 것이 그저 기쁠 뿐"이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메간>의 메가폰은 <하우스 바운드>(2014년)를 통해 색다른 호러 코미디를 보여준 제라드 존스톤 감독이 잡았다.
제이슨 블룸은 "제라드 존스톤 감독은 AI 로봇 친구가 킬러 인형으로 변한다는 공포스러운 발상 아래 있는 흥미로운 지점들을 잘 표현했다"라고 칭찬했다.
제임스 완 감독도 "그는 무서움과 특이함 사이에서 정교한 줄타기를 한다. 관객들이 비명을 질러야 할 때와 웃어야 할 때, 그렇게 만들 방법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라드 존스톤 감독은 '메간'이 진짜 사람인지, 인형인지 시각적인 혼란을 주기 위해서 '애니메트로닉스' 기술을 활용했다.
'애니메트로닉스'는 기계장치를 이용해 사람이나 동물을 모방해 제작한 모형에 움직임을 주는 기법으로, <쥬라기 공원>(1993년)에서 CG가 할 수 없는 미세한 공룡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된 바 있다.
제작진은 로봇 뼈대와 전자회로에 사람과 흡사하게 제작된 '메간' 모형을 부착, 실제 사람과 똑같은 미세한 움직임까지 원격으로 조정했다.
여기에 피부의 질감부터 머리카락, 눈동자, 눈썹과 속눈썹까지 디테일한 구현을 통해 현실적인 비주얼로 탄생했다.
- 감독
- 제라드 존스톤
- 출연
- 앨리슨 윌리엄스, 바이올렛 맥그로우
- 평점
-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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