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도 초대형IB]② 자본 4조 채웠지만…부실채권 '숨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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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요건을 갖췄다.
해당 사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가운데 금융당국의 별도 인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PF 채무보증과 금융상품 투자 확대 등으로 위험 노출이 늘어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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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요건을 갖췄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어 발행어음 사업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어난 자산과 함께 부실채권도 쌓이며 그 비율이 6%대까지 치솟은 현실은 잠재적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131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7% 늘었다.
대신증권은 1년 만에 1조원 가까이 자본을 확충했다. 이 같은 확대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의 자금 조달 방식과 사업 구조를 크게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단기 어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여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기업금융과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가운데 금융당국의 별도 인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을 통상 초대형 IB로 분류하고 있다.

자기자본은 필요 요건을 채웠지만 덩달아 리스크도 따라왔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은 6.46%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말 1.71% 대비 4.75%p 상승한 수치다.
고정이하자산은 금융권에서 부실자산을 분류하는 잣대로 쓰인다. 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자산이라 부른다.
이 같은 수치는 10대 종투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이 5.55%로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고, 신한투자증권(4.88%)과 키움증권(3.8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일부 국내 PF 사업장의 분양 지연과 해외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PF 관련 충당금을 전년 대비 135.4% 늘어난 1796억원 적립했고 해외법인 관련 손상차손 457억원도 반영했다.
부동산 익스포저도 지속적으로 커지는 상황이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부동산과 관련된 대출과 매입확약, 지급보증 등 증권사가 부담하고 있는 직간접적인 위험 노출 금액을 뜻한다. 이는 이미 집행된 투자뿐 아니라 향후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우발채무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신규 매입확약건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익스포저가 2024년 말 기준 2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6%를 기록했다. 이어 2025년에는 국내외 부동산 관련 인수확약이 증가로 3조2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85% 수준으로 양적 부담이 확대됐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PF 채무보증과 금융상품 투자 확대 등으로 위험 노출이 늘어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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