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으면 재산 전부 네 거" 박영규, ♥25살 연하 아내에 '상속 플러팅' ('살림남2')[종합]

김수현 2024. 10. 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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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박영규가 25살 연하 아내와 첫만남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배우 박영규가 25세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화제가 된 박영규의 4번째 결혼, 5년 전 크리스마스날 부부가 된 두 사람. 백지영은 "보는 순간 데미무어가 생각났다"라며 박영규 아내의 미모에 감탄했다.

25세 연하의 아내는 은지원과 동갑이라고. 박영규는 "아내 회사가 건설 시행 회사의 총괄실장이었다. 지인 소개로 분양 소개소에서 만났는데 인연이 됐다. 무조건 오피스텔을 계약했다. 그 사람 때문에 오피스텔을 샀다"라 고백했다. 아내에게 한 눈에 반한 박영규는 아내의 회사에서 지은 오피스텔을 바로 계약했다는 로맨틱한 이야기.

박영규는 "그때는 정말 설레는 맘으로 당신에게 갔다가 속상한 마음으로 귀가했다. 어떤 때는 막 바람 맞고 그랬다"라 속상해 했다. 이어 "몇 번을 그랬다. 그때 펑펑 울었다. 웬만해선 잘 안우는데. 잠깐 포기한 적도 있다"라 털어놓았다.

바람 맞고 6개월 동안 연락이 뚝 끊겼다며 박영규는 "그때 서재에서 밖을 보는데 당신 생각이 너무 났다. 그래서 문자를 해본 거다"라 회상했다.

박영규는 "부모님한테 만남 사실을 알렸을 때 반응이 어땠냐"라 물었고 아내는 "아버지는 '나이 어린 놈만 아니면 돼'라 했다. '아빠 그 반대야. 오히려. 많아도 아주 많아'라 했다"라며 민망해 했다.

먼저 하늘로 떠난 박영규의 하나뿐인 아들. 박영규는 "아내가 먼저 아이를 낳고 싶다 말했다"라 했고 아내는 "그때 하나 낳을 걸 그랬나?"라며 "지금은 낳을 수 없냐"는 남편의 질문에 "난 가능할 거 같다. 지금은 워낙 의술이 발달했으니까"라고 웃었다.

박영규는 아내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출근 도시락까지 직접 만들어 선물했다. 은지원은 "저렇게 해야 4혼을 하는 거다. 정말로 저런 섬세함과 매너가 몸에 습관처럼 배어있으신 거다"라 감탄했다. 박영규는 귤 껍질까지 직접 까서 샌드위치와 과일 도시락을 만들었다.

박영규는 "늦었지만 4혼 파티를 열었다"며 직접 파티 음식을 마련했다. 박영규의 파티에는 배우 박준금과 엄영수, 현영이 참석했다. 박준금은 박영규를 보자마자 "아니 오빠 미쳤어?"라며 대뜸 일침을 가했다. 이어 "'라디오스타'인가 보고 '헉'해서 바로 전화했다"라 했다.

코미디계 살아있는 전설이자 원조 재혼의 아이콘 엄영수도 도착했다. 4혼남인 박영규와 3혼남인 엄영수는 합쳐서 7혼이었다. 3혼남 엄영수는 "솔직히 3혼까지는 인간적인데 4혼은 신의 영역이다. 인간으로서 할 수 없다. 주변에서 전화가 와서 '엄영수의 시대는 갔다'라 한다. 재혼 상담 거래처가 다 끊겼다"라 했다.

백지영은 "혼인관계 증명서가 보통 한 페이지도 못채우지 않냐. 근데 박영규 선생님은 두 장을 꽉 채우셨다"라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엄영수는 "제가 박영규를 이기려면 5번 결혼을 해야 한다. 보통 한 가정을 차리고 정리하는 시간이 소송까지 마무리하면 15년이 걸린다. 제가 하는 게 아니고 상대방이 건 거다"라 민망해 했다. 반면 박영규는 결혼을 4번하고 이혼을 3번 했지만 한 번도 이혼 소송을 한 적이 없었다. 은지원은 "원하는 거 다 해주면 소송이 없다"라 끄덕였다.

현영은 파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핑크 케이크를 선물했다. 박준금은 "난 오빠가 결혼을 엊그저께 한 줄 알았는데 벌써 5년 됐더라"라 놀라워 했다. 현영은 "5년 동안 얼마나 신나셨을까"라고 했다.

박영규는 "아내에게 잘 보이려고 고급 식당도 예약했다. 그런데 꼭 친한 동생을 데리고 오더라. 일단 쿨하게 동행을 허락했다. 식사를 하는데 '제가 나름대로 괜찮은 집도 있고 내가 죽으면 자식도 없으니까' 하면서 재산을 어필했다"라 했다. 이에 백지영은 "아니 사망 플러팅을 하냐"라 깜짝 놀랐고 은지원은 "저건 상속 플러팅이다"라 �다.

엄영수는 "3번째 아내는 전남편과 사별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더라. 내 방송을 보고 힘을 낸 팬이었다. '엄영수씨에 대해 알아가보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면 결혼도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교류가 돼서 미국에서 결혼식을 했다"라 털어놓았다.

엄영수는 쭉 같은 집에 살면서 아내만 바뀌었다고. 은지원은 "저는 바로 처분했다. 거기 있을 수가 없어서"라고 의아해했다. 엄영수는 "당연히 전부인들의 물건은 정리했다"라면서도 "근데 흔적이 남아있을 순 있다. 책 속에서 전부인 사진이 있던 거다"라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전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빠르게 다시 봉인해서 꽂아놨다. 다시 생각해보니 현재 아내가 사진을 발견하면 오해할 거 아니냐. 그래서 다시 버리려고 하니 어느책인지 몰라서 지금까지 못찾고 있다"라 했다. 엄영수는 "지금이 아니라 난 늘 행복했다. 불행한 시기가 오면 헤어졌다. 불행이 오기 전에 이혼한다"라 밝혔다.

엄영수는 "제가 경찰청이 지정한 '바른 가정 지킴이' 홍보대사다. 관계자가 말하길 '선생님은 이혼과 재혼을 반복해도 집주소가 변하지 않는다'더라. 항상 여자들이 집을 나가고 나는 집에 있다. 집 비밀번호도 안바꾼다. 30년째 같은 집에 있다"라 해 웃음을 안겼다.

현영은 "저희 딸은 사춘기가 막 시작했다. 수영선수를 꿈꾼다"며 엄영수에게 자녀에 대해 물었다. 엄영수는 "우리 집에 세들어 살던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져서 아이들을 두고 떠났다. 그래서 고민 끝에 입양을 결정했다. 그렇게 인연이 됐다. 지금은 다 결혼했다"라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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