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을 마친 키움 히어로즈에 팬들의 시선이 다시 쏠리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최하위를 면치 못한 키움이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팀은 여전히 리빌딩 중이지만, 이젠 말보다 실천이 먼저다. 오랜 부진 끝에 키움은 조직의 분위기부터 차근차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두 가지. 베테랑의 합류와 팀 내 규율 강화다.
베테랑들의 존재감

2025년 겨울, 키움에 새로이 합류한 안치홍은 초반부터 팀에 긍정적 분위기를 입히고 있다. 팀 내 후배들과의 유기적인 소통부터 팀의 방향성까지 적극적으로 맞춰가고 있다. "이제는 확실히 뭔가 바뀌려는 느낌이 있다"는 그의 말처럼, 팀 전체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유계약으로 돌아온 서건창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캠프엔 늦게 합류했지만, '무서운 선배'라는 이미지도 이젠 리더십으로 해석된다. 그는 스스로를 중간다리 역할이라 설명하며, 팀 내 질서를 잡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병호 코치의 뒤를 이어 정신적 중심을 갖는 일에 주저하지 않고 있다.
확 달라진 분위기, 선수들도 체감 중

선발투수 하영민 역시 새로운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원종현, 김성민, 박진형 등 베테랑 투수들의 존재가 팀 내 분위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평이다. "조금 분위기가 풀리면 먼저 나서서 잡아준다"는 그의 말처럼, 규율과 자율의 조화가 절묘하게 섞여가고 있다.

특히, 하영민은 어린 선수들에겐 자유롭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험 많은 선수들과 젊은 유망주들의 균형 속에서 거친 재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용규의 존재감, 팀 정신의 중심축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용규는 빛나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 의식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며 후배들을 일깨운 장면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그는 "실책보다는 그 이후의 태도가 문제"라고 말하며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기본자세를 강조했다. 단순한 성적 이상의 메시지 전달이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반응이다.
최하위 악순환을 끊기 위한 도전

키움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간판스타들이 빠져나가며 전력의 공백을 겪었다.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주요 선수들이 국외로 이적하면서 남은 건 어린 유망주뿐이었다. 팀은 성적도 떨어지고, 분위기 또한 이완되었다.
그러나 이젠 다르다. 안치홍, 서건창, 그리고 기존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기 시작하면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해내는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 성적 부진의 늪에서도 정신력이 무너지지 않아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
키움은 어디로 갈까

지금 키움은 여전히 고민과 도전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 분명히 다른 건 리더십의 자리와 분위기를 되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송성문의 말 그대로, '개판 5분 전' 같았던 팀은 이제 탈출구를 찾아가는 중이다.
입으로만 외쳤던 변화가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금, 키움의 새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