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표예진이 승무원 시절부터 무명 배우 시절의 고생담을 털어놓으며 화제가 됐다.

표예진은 2011년 만 19세의 나이로 대한항공 최연소 승무원에 합격했다. 빼어난 외모로 일찌감치 '얼짱 승무원'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하지만 근무한 지 1년 반 만에 스스로 유니폼을 벗었다.

이유는 연기였다. 표예진은 "새로운 나라를 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니 답답하게 느껴졌다"며 "승무원을 그만두고 10년만 연기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은 격렬하게 반대했다. 표예진은 직접 손 편지를 써 설득했고,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하지만 더 큰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소속사가 없던 그녀는 스스로 프로필을 만들어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하루에 열 군데씩 프로필을 들고 돌아다니던 날이 이어졌다. 그렇게 힘들게 작은 역할이라도 잡으면, 이번엔 출연료를 떼이는 일이 반복됐다. 소속사가 없는 신인 배우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었다.

좌절하지 않고 선택한 것이 웹드라마였다. 당시만 해도 낯선 포맷이었지만 꾸준히 얼굴을 알린 끝에 '결혼계약', '닥터스' 등 화제작에 조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전환점은 2017년 드라마 '쌈, 마이웨이'였다. 재벌가 출신 회사원 장예진 역으로 등장해 주인공 커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밉상 캐릭터를 맡았지만, 오히려 이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SBS '모범택시' 시리즈에서 천재 해커 안고은 역을 맡아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지난해 방영된 '모범택시3'까지 시리즈를 이어갔고, 올해는 tvN '은밀한 감사'에 특별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에 열 군데씩 프로필을 돌리던 무명 배우가, 이제는 시리즈물의 얼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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