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구속·대형화재 겹악재… 한국타이어 최악위기

장우진 2023. 3. 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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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대전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가도 이날 6%가량 급락하는 등 투자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화재 여파로 중대재해처벌법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조현범(사진) 회장의 검찰 구속으로 후속 조치 우려까지 나와 이달 말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주주 불만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에 나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두고 초동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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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주총 앞두고 잇단 악재
투자자, 경영진 책임 물을수도
중대재해법 적용 가능성 나와
전체 ESG 등급 하락도 불가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가 대전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가도 이날 6%가량 급락하는 등 투자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화재 여파로 중대재해처벌법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조현범(사진) 회장의 검찰 구속으로 후속 조치 우려까지 나와 이달 말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주주 불만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에 나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두고 초동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어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라면서도 "화재 진화 여부를 보고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면 그 때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날 오전 현장에 나가 진화과정을 지켜보는 등 초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공장은 지난 12일 오후 10시쯤부터 이날 오전 11시쯤에야 초진이 완료되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는 당시 공장 안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소방대원 1명도 발목 등을 다쳐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화재로 인해 대전공장의 전체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당분간 생산 차질은 물론 회사 자체적으로도 개·보수 작업을 위한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날 4개 손보사에 1조7031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공시했다.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오는 29일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투자자들은 경영진에 이번 화재에 대한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주식 시장에서 한국타이어컴퍼니는 이날 오후 2시 전날보다 5.99%, 모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3.83% 각각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조범현 회장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경영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화재 발생에 따른 사후 대처에 미흡할 경우 오너리스크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만약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 될 경우 후폭풍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작년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등급이 B등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B+등급을 각각 받았다. 조 회장의 검찰 구속으로 올해는 지배구조(G) 항목의 등급 저하 가능성이 있고, 이번 화재로 안전보건 분야가 해당된 사회(S) 항목 등급도 떨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이 경우 전체 ESG 등급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EGS 경영에 적극적인 것도 글로벌 스탠다드(국제 표준)에 맞추기 위한 차원이 크다.

한국타이어는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확인 중으로 사고 수습과 복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비롯해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와야 구체적 인 후속조치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 화재로 국내에 공급 차질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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