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아이의 시리도록 아픈 서사…‘마녀’ 첫 회부터 통했다 3.3% 출발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채널A ‘마녀’가 첫 방송부터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마녀’는 미스터리한 분위기, 시리도록 아름다운 감각적 연출,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마녀’는 학교에서부터 마녀로 불린 미정(노정의 분)을 멀리서 지켜본 동진(박진영 분)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빅데이터 회사에서 상대를 관찰해 얻은 데이터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데이터 마이닝을 하는 동진은 카지노와 경찰서에서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며 캐릭터를 깔끔히 세팅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누군가로부터 구애를 받는 미정을 발견했다. 그리고 곧 미정을 멀리서 지켜본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드라마는 두 사람의 시리도록 아픈 서사에 집중했다. 지하철에서 오랫동안 소식을 알 수 없다 만난 미정은 남자로부터 고백을 받고 있었지만, 진저리가 난다는 얼굴로 상대를 쏘아봤다. 그런 미정은 동진이 기억하고 있는 고등학교 때의 모습과 똑같았다. 그때도 미정은 늘 혼자였고, 외로워 보였고, 사람을 대할 때 왠지 모르게 날 서 있었다. 동진은 혼자 있는 그녀의 모습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미정이 항상 혼자였던 이유는 그녀를 둘러싼 실체 없는 소문들 때문이었다. 그 시절 학교에선 이상한 일들이 자주 일어났다. 누군가는 말벌에 쏘이고, 차에 치였으며, 심지어 누군가는 벼락에 맞아 죽기도 했다. 이 모든 미스터리한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사고 현장에 미정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 탓에 학교 친구들은 “걔랑만 얽히면 자꾸 저주받은 것처럼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라며 미정을 ‘마녀’라 불렀다. 동진만이 이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했다.
2학기가 되어 소풍을 떠난 날에도 사고는 발생했다. 피를 흘리며 업혀가는 남학생을 보며 미정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떨었다. 다리를 다친 남학생은 “쟤 조심해”라며 미정을 원망의 눈으로 바라봤다. 그 후로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미정이 동진은 마음에 쓰였다. 그래서 매번 외진 구석에서 땡볕을 받으며 홀로 점심을 먹는 미정을 위해 차양막을 설치해 두기도 했다. 그늘에서 도시락을 먹는 그녀를 보며 동진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피어났다.
해가 바뀌고 3학년이 시작된 3월, 이번엔 같은 반 남학생이 감전사했다. 역시나 그의 곁에는 미정이 있었다. 반복되는 사고에 학생들 사이에선 “박미정 근처에도 가지마. 너 죽을지도 몰라”라며 말이 또다시 퍼져나갔고, 결국 미정은 ‘마녀’로 낙인 찍혔다. 그렇게 철저히 혼자가 된 미정을 보며 동진은 이번엔 반드시 말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처를 가득 안은 미정은 그 길로 학교를 영영 떠났고, 동진은 끝내 “안녕, 나는 이동진이야”라는 인사를 건네지 못한 채 마음 속에만 담아둬야 했다.
세월이 흘러 지하철에서 다시 만난 미정은 여전히 지독한 저주와 함께였다. 지하철 고백남이 미정이 떠난 뒤 쓰러진 것. 학교를 떠나고 잘 살길 바랐지만 여전히 고독함과 또 누군가를 다치게 했다는 죄책감에 살아가는 미정이 동진은 안타까웠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그 죽음의 법칙을 깨 미정을 저주에서 구해주기로 다짐했다. 물기 어린 눈으로 “넌 ‘마녀’가 있다고 생각해?”라며 되묻는 동진의 엔딩은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호평 속에 출발한 ‘마녀’ 시청률은 수도권 2.6%, 최고 3.3%를 나타내며, 채널A 드라마 역대 첫방 최고 시청률을 기록,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 기준)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2회는 16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민호와 또 또 또 ‘셀프’ 열애설 박봄, “내 남편이 맞아요!”
- 비상 계엄 ‘수거 대상’ 김제동-김어준-차범근, 하마터먼 체포 당할 뻔...
- 황정음, 졸업사진 봤더니…‘완성형 미모’ 증명
- ‘19세 때 14세와 데이트 하려고 나이 속였던’ 산다라박, 뒤늦게 미성년자 성착취 논란에
- “구준엽, 살 많이 빠져” 故 서희원 수목장 영면에 가눌 수 없는 슬픔
- “친·외할아버지 참전용사” ‘화교’ 낙인찍기에 ‘중증외상’ 작가 이낙준 뿔났다
- 이수지, 차주영마저 삼켜버렸다
- 아이비, 명불허전 글래머 몸매 ‘드레스만 입었을 뿐인데’ [★SNS]
- ‘충주맨’ 김선태, 팀장 승진 후 더 당돌?→충주시장 “기가 차” (‘전참시’)
- 연기력 논란 지수, 본업 가수로서는 “빌리 아일리시와 콜라보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