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늦지 않아" 이더리움, '500원→500만원' 비트코인 넘어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아" 이더리움, '500원→500만원' 비트코인 넘어선다

사진=나남뉴스

이더리움의 첫 시작이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있던 10대 소년으로 인해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암호화폐 출시 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며,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시가총액 600조원을 달성하며 최연소 억만장자가 되었다.

비탈릭 부테린은 10대 시절 어느 날 게임 캐릭터 업데이트 문제로 크게 실망한 나머지 게임을 그만두고 실의에 빠져있던 중, 컴퓨터과학자인 아버지의 추천으로 우연히 비트코인을 연구하게 된다.

이후 그는 암호화폐에 푹 빠져 고등학생 신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매거진'을 운영하며 비트코인을 깊게 파고들었다.

사진=KBS뉴스

비탈릭 부테린은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컴퓨터 비트에 불과하기에 가치가 0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주장"이라며 "비트도 가치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기꺼이 비트에 돈을 지불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의 희귀성 때문에 그 가치를 여전히 유지한다. 비트코인은 어떠한 개인이나 조직도 마음대로 찍어낼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2013년 비트코인의 가치는 마침내 1000달러를 넘어섰지만, 주류 투자금융업계는 전혀 비트코인에 신경 쓰지 않았다. 암호화폐의 본질인 탈중앙화를 통한 독립성을 이루는 것이 이상적인 가상자산의 목적인 만큼 비탈릭 부테린도 '비트코인 2.0'이라는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8명의 협업자와 함께 2015년 '이더리움' 암호화폐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더리움이 2015년 처음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했을 때는 1개당 가격이 500원에 불과했다.

2015년에 만들어졌지만 단숨에 시가총액 2위 차지해

사진=KBS뉴스

하지만 지난 17일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515만원까지 치솟으면서 1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가치가 1만 배 폭등했다. 이더리움을 만든 설립자들은 "머지않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9200만원(18일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약 19배 수준에 달한다.

지난달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을 승인하면서 이러한 가격 상승 예상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 현물 ETF를 승인받은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유일했지만, 이번 승인으로 인해 이더리움과 같은 알트코인의 ETF상품도 더욱 활발하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문 분야에 기자로 활동해 온 로라 신 전 포브스 편집장은 3년 동안 200여명을 인터뷰하며 '이더리움 억만장자들'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달성한 이더리움의 탄생 배경과 성장 과정, 앞으로의 전망까지 세세하게 소개한다.

로라 신 전 편집장은 "불과 9년 전 '개인간 전자화폐 시스템'을 제안했던 형태로 이더리움은 시작됐다"라며 이더리움이 걸어온 발자취를 통해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변모해 나갈 금융시장에 대해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