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픽업이 美서 3,600만 원. 韓 판매 고민되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유일한 픽업트럭 산타크루즈(Santa Cruz)가 북미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산타크루즈는 2022년 3만6,480대에 이어 지난해에도 1% 증가한 3만6,675대가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가 58만여 대, 닷지램, 토요타 타코마, GMC 시에라 등이 연간 약 250만대씩 팔리는 시장이지만 이제 겨우 3년 째를 맞는 픽업트럭 치고는 꽤 괜찮은 성적이다.
산타크루즈는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 2021년 7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차는 북미에서만 판매하는 모델이다.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디트로이트 빅3가 시장을 80% 이상 장악하고 있어 외국계 업체로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시장이다.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었던 혼다 닛지라인, 닛산 프론티어 같은 일본 픽업차종도 아직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싼타크루즈는 이들 차종과 다소 다른 컨셉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북미에서 주종을 이루는 풀사이즈, 중형 픽업트럭 대신 SUV형 소형 픽업트럭으로 틈새시장을 노렸다.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주로 출퇴근용으로 이용코자 하는 수요층을 겨냥,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아마존을 통해 공개된 2024년형 산타크루즈의 가격은 2만6,650달러(3,650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산타크루즈는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차는 승객석과 적재함만 분리하는 약간의 구조변경만 하면 국내에서의 생산도 가능하다.
가격대도 2천만원 대 후반에서 3천 초반대 공급이 가능하지만 현대차는 아직은 시기상조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기아는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올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2025년 2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차는 바디 온 프레임 타입으로, 험로 주파를 위해 4륜구동 시스템과 1,000kg에 달하는 적재량 및 3,500kg의 견인력을 갖출 예정이다.
타스만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 KGM의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가 올해 상반기 투입하는 신형 콜로라도 등과 함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본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때문에 올 연말 쯤 산타크루즈의 국내시장 투입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