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팀...'올 포 원, 원 포 올' 분위기 안 만들면 에인절스 꼴 날 수 있어

강해영 2024. 4. 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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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최근 7경기서 2승만을 챙기는데 그쳤다.

다만, 현재 다저스 분위기는 지나치게 오타니 쇼헤이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다.

에인절스도 그렇고 다저스가 오타니를 혼자만 빛나는 선수로 만들고 있는 게 문제다.

다저스는 오타니 뿐 아니라 모든 선수의, 모든 선수에 의한, 모든 선수를 위한 팀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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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가 최근 7경기서 2승만을 챙기는데 그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그것도 홈에서 그랬다.

다저스 팬들은 그러나 이제 겨우 20경기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출발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100승을 올렸다.

다만, 현재 다저스 분위기는 지나치게 오타니 쇼헤이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다.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팀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모든 것이 오타니 한 사람에게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일본, 한국 언론 매체들은 연일 오타니의 일거수 일투족을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스포츠 도박 스캔들로 오타니는 더욱 부각됐다.

경기에서도 모든 초점은 오타니의 타격 성적에 집중돼 있다. 다른 선수들은 '조연'에 불과하다. 팀이 이기든 지든 관심이 없다. 오로지 오타니가 어떻게 쳤는지에만 관심을 가진다.

슈퍼스타이기에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개인 경기라면 몰라도 단체 경기에서는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한 사람만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해당 선수는 물론이고 팀 전체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현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팀 승리에는 슈퍼스타다운 공헌을 하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 5푼3리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주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류현진의 KBO 복귀에 대해 "우승은 슈퍼스타 한 명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23일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어느 한 사람이 특출나게 잘한다고 해도 안 될 땐 안 되는 게 야구”라며 "(우승은) 슈퍼스타 한 명으로 되는 게 아니라 팀원들과의 팀워크, 우정, 교감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보유하고도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두 차례나 MVP에 선정됐다.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페르(Alexandre Dumas)가 쓴 '삼총사'(Three Musketeers)에 'Unus pro omnibus, omnes pro uno'(All for one, one for all)라는 라틴어 격언이 나온다.

다르타냥과 친구들은 'All for one! One for all!'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을 외치며 하나가 된다. 이기적인 마음은 접어두고 모두 힘을 합쳐 불의에 맞선다.

오타니가 이기적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는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인절스도 그렇고 다저스가 오타니를 혼자만 빛나는 선수로 만들고 있는 게 문제다. 다저스는 오타니 뿐 아니라 모든 선수의, 모든 선수에 의한, 모든 선수를 위한 팀이 돼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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