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수수께끼' 공주는 과연 왕자의 키스에 반했을까?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10. 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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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기장 오페라' 단골로 공연되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는 구혼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이를 풀지 못하면 죽여버리는 투란도트 공주가 나옵니다.
도대체 어떤 수수께끼였기에 그랬을까요? 투란도트 공주는 왜 이런 수수께끼를 냈을까요? 드디어 수수께끼를 푼 칼라프 왕자가 나타나지만, 투란도트 공주는 칼라프 왕자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죠.
하지만 칼라프 왕자의 키스 후에 대반전이 일어나는데요, 정선영 오페라 연출가와 함께 투란도트 공주가 왜 마음을 바꾸게 되는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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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라듣는 뉴스룸] 정선영 오페라 연출가에게 듣는 '투란도트' 이야기
한국에서 '경기장 오페라' 단골로 공연되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는 구혼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이를 풀지 못하면 죽여버리는 투란도트 공주가 나옵니다. 도대체 어떤 수수께끼였기에 그랬을까요? 투란도트 공주는 왜 이런 수수께끼를 냈을까요?
드디어 수수께끼를 푼 칼라프 왕자가 나타나지만, 투란도트 공주는 칼라프 왕자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죠. 하지만 칼라프 왕자의 키스 후에 대반전이 일어나는데요, 정선영 오페라 연출가와 함께 투란도트 공주가 왜 마음을 바꾸게 되는지 알아봅니다.
(정선영 연출가가 출연한 골라듣는뉴스룸 커튼콜 235회 본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hYhAg_xUtnI ]
정선영 연출가 :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수수께끼를 보면 이제 답이 뭐냐 하면, 처음에는 희망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피고, 그다음에 마지막은 이제 '투란도트'라는 이름이거든요.
이병희 아나운서 : 문제가 뭐였는데요?
김수현 기자 : 문제를, 그래서 제가 길어서...
이병희 아나운서 : 희망은 본 것 같아요. 밤에 생겼다가 낮에 죽고 뭐 이거죠?
정선영 연출가 : 맞아요.
김수현 기자 : 읽어주세요.
이병희 아나운서 : '이것은 어둠 속에서 날아다니는 무지갯빛 유령이다. 유령은 날개를 퍼덕이며 근심에 잠긴 사람들 곁을 날아다니지. 새벽이 오면 유령은 사라지지만 밤이 되면 모든 이의 가슴에서 다시 살아난다. 이것은 무엇인가?' 아, 이게 희망이에요? 어렵다.
김수현 기자 : 근데 희망이라는 얘기를 듣고 보면, 아~
이병희 아나운서 : 그렇죠. 근데 그냥 되게 단순하게 질문하는 게 아니네요. 질문 내용도.
정선영 연출가 : 그래서 저는 그 질문하는 방식도 되게 재밌다고 느낀 거예요. 그래서 괜찮으시면 그다음 질문까지 한번 읽어봐 주시면은.
이병희 아나운서 : 두 번째요? '이것은 불꽃처럼 타오르는 열렬한 마음이자 기운이다. 그대의 심장이 멎으면 이것은 차가워지지만 무엇인가 간절히 원하면 다시 활활 타오를 것이다.' 답이?
정선영 연출가 : 뜨거운 피. 이 두 가지가 저는 인간을 형성하고 있는 그거 자체를 아주 간단하게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은 영혼, 정신적인 측면, 희망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그다음에 피는 물질적인, 욕망일 수도 있고. 육신에 좀 해당하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리고 마지막에 투란도트라는 이름은, 누군가의 이름은 그 존재의 정체성이라고 봤어요.
근데 질문하는 방식이 아까 아나운서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저한테 좀 재미있는 부분이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투란도트가 가졌을 것 같은 희망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 투란도트가 얼마나 밤마다 애타게 내일은 상처가 없는 나라, 세상이 이루어질까. 그리고 지금 겉으로 볼 때는 상처가 없어 보이는데 늘 사회가 그렇잖아요. 되게 평온해 보이는데 그렇지만 그 안에 사실은 어떤 누군가의, 약자일 수도 있고요, 누군가는 그 상처를 그냥 온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것에 대한 어떤 희망, 좀 그 이상에 대한 희망이 있었을 것 같고, 그리고 두 번째, 피에 관해서도 내가 실제로 마음이 끓어오를 때 내 몸이 반응하게 되고, 그 뜨거움 자체가 살아있음 자체, 생 자체 아닌가. 피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거니까. 그 생명력 그거에 대해서 얼마나 가치 있게, 뜨겁게, 소중하게 이 여자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이 부분을 얘기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면서 이 사람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개념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내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한국에서 '경기장 오페라' 단골로 공연되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는 구혼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이를 풀지 못하면 죽여버리는 투란도트 공주가 나옵니다. 도대체 어떤 수수께끼였기에 그랬을까요? 투란도트 공주는 왜 이런 수수께끼를 냈을까요?
드디어 수수께끼를 푼 칼라프 왕자가 나타나지만, 투란도트 공주는 칼라프 왕자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죠. 하지만 칼라프 왕자의 키스 후에 대반전이 일어나는데요, 정선영 오페라 연출가와 함께 투란도트 공주가 왜 마음을 바꾸게 되는지 알아봅니다.
(정선영 연출가가 출연한 골라듣는뉴스룸 커튼콜 235회 본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hYhAg_xUtnI ]
정선영 연출가 :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수수께끼를 보면 이제 답이 뭐냐 하면, 처음에는 희망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피고, 그다음에 마지막은 이제 '투란도트'라는 이름이거든요.
이병희 아나운서 : 문제가 뭐였는데요?
김수현 기자 : 문제를, 그래서 제가 길어서...
이병희 아나운서 : 희망은 본 것 같아요. 밤에 생겼다가 낮에 죽고 뭐 이거죠?
정선영 연출가 : 맞아요.
김수현 기자 : 읽어주세요.
이병희 아나운서 : '이것은 어둠 속에서 날아다니는 무지갯빛 유령이다. 유령은 날개를 퍼덕이며 근심에 잠긴 사람들 곁을 날아다니지. 새벽이 오면 유령은 사라지지만 밤이 되면 모든 이의 가슴에서 다시 살아난다. 이것은 무엇인가?' 아, 이게 희망이에요? 어렵다.
김수현 기자 : 근데 희망이라는 얘기를 듣고 보면, 아~
이병희 아나운서 : 그렇죠. 근데 그냥 되게 단순하게 질문하는 게 아니네요. 질문 내용도.
정선영 연출가 : 그래서 저는 그 질문하는 방식도 되게 재밌다고 느낀 거예요. 그래서 괜찮으시면 그다음 질문까지 한번 읽어봐 주시면은.
이병희 아나운서 : 두 번째요? '이것은 불꽃처럼 타오르는 열렬한 마음이자 기운이다. 그대의 심장이 멎으면 이것은 차가워지지만 무엇인가 간절히 원하면 다시 활활 타오를 것이다.' 답이?
정선영 연출가 : 뜨거운 피. 이 두 가지가 저는 인간을 형성하고 있는 그거 자체를 아주 간단하게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은 영혼, 정신적인 측면, 희망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그다음에 피는 물질적인, 욕망일 수도 있고. 육신에 좀 해당하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리고 마지막에 투란도트라는 이름은, 누군가의 이름은 그 존재의 정체성이라고 봤어요.
근데 질문하는 방식이 아까 아나운서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저한테 좀 재미있는 부분이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투란도트가 가졌을 것 같은 희망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 투란도트가 얼마나 밤마다 애타게 내일은 상처가 없는 나라, 세상이 이루어질까. 그리고 지금 겉으로 볼 때는 상처가 없어 보이는데 늘 사회가 그렇잖아요. 되게 평온해 보이는데 그렇지만 그 안에 사실은 어떤 누군가의, 약자일 수도 있고요, 누군가는 그 상처를 그냥 온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것에 대한 어떤 희망, 좀 그 이상에 대한 희망이 있었을 것 같고, 그리고 두 번째, 피에 관해서도 내가 실제로 마음이 끓어오를 때 내 몸이 반응하게 되고, 그 뜨거움 자체가 살아있음 자체, 생 자체 아닌가. 피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거니까. 그 생명력 그거에 대해서 얼마나 가치 있게, 뜨겁게, 소중하게 이 여자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이 부분을 얘기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면서 이 사람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개념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내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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