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출시했는데도 9월 번호이동 감소...'집토끼 지키기' 영향?

서효빈 2024. 10. 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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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했다.

아이폰16의 출시가 기대만큼 번호이동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다.

이통 3사 모두 전월 대비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9월 출시한 아이폰16이 기대만큼 번호이동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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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기존 고객 잡기 위해 혜택 강화"..전환지원금 미지급도 번호이동 수요 억제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9월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했다. 아이폰16의 출시가 기대만큼 번호이동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 전경. [사진=안세준 기자]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9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49만4150건으로, 전월(54만4224건)보다 9.2%가 줄었다. 번호이동은 휴대전화 번호는 그대로 유지한 채 통신사만 옮기는 것으로 통신사 간 경쟁 활성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이통 3사 모두 전월 대비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10만7882건으로 전월 대비 7.5% 하락했다. KT는 7만5428건으로 4.2%, LG유플러스의 경우 7만9543건으로 8% 감소했다. 알뜰폰도 23만4464건으로 전월 대비 12.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9월 출시한 아이폰16이 기대만큼 번호이동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아이폰 신작이 드라마틱하게 팔리지 않았다"며 "이통사들이 기존 고객들을 잡기 위해 멤버십 혜택 등을 강화하는 등 집토끼 지키기를 강화한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통 3사가 아이폰16에 대한 전환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개정해 통신사가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통 3사는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4 이후 플래그십 모델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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