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결국 탈락시켰다”…'배구계 청하'의 뜻밖의 근황

김연경의 원더독스에서 다시 뛰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의 배구 인생은 이미 다른 코트에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배구계 청하'로 불렸던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김연경 감독과 함께 프로팀에 도전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세터 이진입니다.

가수 청하를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지만, 실제로는 프로 무대에서 방출된 뒤에도 배구를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2026년 10월, 이진에게 또 한 번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2'에서 최종 탈락한 것입니다.

시즌1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였기에 팬들의 아쉬움도 컸습니다.

그런데 이진의 최근 행적을 살펴보면 탈락 소식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진은 2001년생으로 올해 25세입니다.

키 172cm의 세터로, 2019-20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V리그에 입성한 유망주였습니다.

당시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화성 청하'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가수 청하를 닮은 외모 때문이었습니다.

응원가로 청하의 노래가 사용될 정도로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였어요.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의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진은 IBK기업은행에서 뛰는 동안 확실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2023년 팀을 떠나야 했습니다.

프로 선수로 출발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배구를 그만두지는 않았습니다.

실업팀 대구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24년에는 몽골 여자배구 리그에도 도전했습니다.

소속팀은 에나코리 몬티였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해외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기후와 음식, 교통 문제까지 적응해야 했지만 프로 무대에 다시 서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별한 인연도 생겼습니다.

바로 몽골 출신 배구선수 인쿠시였습니다.

두 사람은 몽골에서 생활하며 가까워졌습니다.

이진은 이후 인터뷰에서 자신보다 어린 인쿠시가 몽골 생활 당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회상했습니다.

인쿠시가 정관장에 입단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한국 방송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2025년 MBC '신인감독 김연경'의 원더독스였습니다.

프로에서 방출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던 선수들이 김연경 감독 아래 모여 프로팀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진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다시 알릴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원더독스에서의 생활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친정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는 이진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프로팀을 상대로 실력을 보여줄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원더독스는 0-8까지 밀렸습니다.

선발 세터로 출전했던 이진도 교체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다시 코트에 들어온 이진은 윤영인과 공격 호흡을 맞추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연경 감독에게 엄격한 지적을 받았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수원시청전에서는 경기 운영이 흔들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진은 그 시간을 부정적으로만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연경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공의 높이와 속도, 경기 전 준비 자세, 백어택 연결 방법까지 세터에게 필요한 세부적인 부분을 익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즌1 활동을 마친 뒤에는 김연경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시즌2에서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연경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10월 11일 방송된 '신인감독 김연경2' 첫 회.

김연경 감독은 시즌1에 출연했던 선수들에게도 다시 평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기존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합격이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재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시즌1 선수 6명 가운데 4명만 살아남았습니다.

인쿠시, 백채림, 한송희, 윤영인이 다시 합류했습니다.

반면 세터 이진과 리베로 구혜인은 탈락했습니다.

몽골에서 인연을 맺고 원더독스에서 함께 뛰었던 인쿠시는 남았지만 이진은 다시 합류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김연경은 왜 이진을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시즌2의 목표부터 달라졌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프로 제8구단 창단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당장 경기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세터는 팀 전체의 공격을 조율하는 포지션입니다.

토스가 흔들리면 공격수들의 리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2에서 세터로 선택받은 선수는 김다솔과 하효림이었습니다.

김다솔은 흥국생명에서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했고, 김연경과 함께 뛴 경험도 있습니다.

하효림은 프로와 실업 무대를 거쳤으며 2026년 9월 실업배구 종합선수권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이진도 자신의 경기 운영에 관한 고민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지난 4월 인터뷰에서 경기 흐름이 좋다가도 흔들리는 경우가 있어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졌던 시기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목표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다만 이 발언이 시즌2 탈락의 직접적인 이유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김연경 감독이 특정 토스 실수나 개인적인 문제를 이진의 탈락 사유로 공식 발표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발에서 김다솔과 하효림이 팀 구성에 더 적합하다고 평가받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정확한 개인별 감점 이유까지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진의 뜻밖의 근황이 나옵니다.

이진은 원더독스 시즌1이 끝난 뒤에도 배구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소속팀은 대구시청입니다.

그리고 올해 4월, 반가운 결과도 얻었습니다.

대구시청이 홍천에서 열린 전국 실업배구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이진도 소속팀의 우승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프로팀을 떠난 뒤 몽골까지 다녀왔고, 방송을 통해 다시 주목받았던 선수가 실업배구 코트에서 자신의 길을 이어온 것입니다.

방송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배구선수로서의 활동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진은 6월에도 대구시청 소속으로 실업배구대회에 참가했고, 9월에도 소속팀의 대회 참가 선수로 소개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근황은 실업배구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는 것입니다.

시즌2 탈락 이후 은퇴를 선언하거나 새로운 프로팀과 계약했다는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진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프로배구 복귀입니다.

이진은 과거 몽골 리그에 도전했던 이유 역시 다시 프로 무대에 서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은 대구시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물론 다시 V리그에 입성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프로팀에서 세터 자리가 나야 하고, 실제 입단 테스트나 계약 기회도 필요합니다.

이진 역시 경기 운영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25세입니다.

빠른 토스와 공격적인 경기 운영, 프로와 해외 리그 경험까지 갖춘 선수입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 기복을 줄인다면 다시 기회를 노려볼 여지는 있습니다.

김연경의 시즌2 선택에서 탈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이진의 배구 인생까지 탈락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프로에서 한 번 자리를 잃었고, 원더독스에서도 다시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이진은 코트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구시청에서 우승을 경험하며 여전히 자신의 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배구계 청하'라는 별명으로 관심을 받았던 선수.

이제 이진에게 중요한 것은 닮은 외모나 방송 출연이 아니라 다시 프로 무대에서 세터로 인정받는 일일 것입니다.

김연경 감독의 두 번째 선택에서는 이름이 빠졌지만, 이진의 다음 도전까지 끝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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