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0% 트럼프 기소 지지하지만…76% "정치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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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데 대해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1천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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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데 대해 지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1천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치 성향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4%가 압도적 지지를 보냈고, 무당층의 60%도 지지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79%가 반대해 선명한 대조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가 불법적인지 대해서도 응답자의 37%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33%는 비윤리적 행위지만 불법은 아니라고 답해 의견이 엇갈렸다.
기소 자체가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CNN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4%, 비호감도는 58%였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32%와 63%로 집계됐다.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호감도는 68%에서 72%로 상승했다.
또 응답자의 76%는 기소 결정에 정치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52%는 '핵심 역할'을 했다고 답했고, 14%만이 정치적 고려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93%가 이번 기소는 정치적이라고 응답했고, 83%는 정치가 핵심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소가 민주주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응답자의 31%는 민주주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또 다른 31%는 민주주의를 약화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아무 영향도 없을 것이란 답변은 23%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를 결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한 뒤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설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1개의 중범죄를 포함해 30개 이상 혐의가 적용됐다고 CNN과 NBC 등 미국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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