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보단 프리미엄... 2,500만원 인상된 쉐보레 '신형 콜로라도', 왜 이렇게 올랐을까?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쉐보레가 지난 15일 프리미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 출시한 가운데, 판매 가격이 대폭 인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콜로라도는 국내에 첫선을 보인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수입 픽업트럭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쉐보레의 대표 모델 중 하나로, 특히 기존 2세대 모델의 경우 수입차임에도 시작가 4,050만원이라는 압도적인 가성비를 통해 많은 인기를 자랑해왔다.
이번 3세대 콜로라도는 프리미엄 픽업트럭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보다 다채로운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으나, 판매 가격이 개소세 인하 기준 7,279만원에 책정되면서 '가성비 픽업'이라는 이미지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콜로라도는 2세대 콜로라도 Z71-X 트림 대비 약 2,500만원 가량 인상됐는데,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가격 차이가 커졌는지 새롭게 변경 및 추가된 부분을 살펴봤다.
먼저 디자인 부분에서는 한층 커진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굵직한 캐릭터라인으로 강조된 보닛 및 범퍼 디자인뿐만 아니라 주간주행등, 전방안개등, 테일램프 등 곳곳에 LED 램프를 배치해 프리미엄 픽업트럭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와 함께 18인치의 안드로이드 다크 글로스 알로이 휠과 블랙 휠아치 몰딩, 윈드실드 및 1열 자외선차단 글라스가 기본 사양으로 새롭게 적용됐다.
실내에는 젯블랙 아드레날린 레드 포인트 인테리어가 적용돼 전면 송풍구와 센터페시아, 센터콘솔 박스, 천연가죽 시트 등 주요 부위에 레드 컬러의 스티치가 들어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멋을 완성했다.
또한, 시인성을 더욱 높인 11.3인치 컬러 터치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앞좌석 시트백 포켓, 프릭션 힌지 센터콘솔 박스 등이 추가돼 상품성도 높아졌다.
편의 및 안전사양에서도 프리미엄 모델에 걸맞은 고급 옵션이 탑재됐다.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OnStar)가 5년 동안 무상으로 기본 제공되며, 무선 폰 프로젝션, 운전석 메모리시트와 8way 전동시트, 앞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 자동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벤트, 리어 글라스 열선, 버튼시동 및 스마트 키, 스토리지가 내장된 스토우플렉스 테일게이트, 히치뷰 모니터, 220V 400W 파워아웃렛 등 프리미엄 옵션이 대거 적용됐다.
이 밖에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전방거리 감지,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사이클리스트 감지 포함), 차선유지 보조, 스마트 하이빔, 사각지대 경고, 트레일러 사각지대 경고, 차선변경 경고 및 (조향)보조, 후측방 경고 및 제동, 힐 디센트 컨트롤, 브레이크 패드 수명 모니터, 브레이크 로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 전방위에서 사고를 방지하는 첨단 안전 시스템을 기본 적용됐다.
파워트레인도 새롭게 적용됐다. 기존 3.6L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서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변경돼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2세대 8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돼 부드러운 변속감과 빠른 다운시프트 성능을 제공, 온로드는 물론 저속으로 이동하는 오프로드 상황에서도 탁월한 퍼포먼스를 발휘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변경 사항과 환율,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더라도 2,500만원의 상승폭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포드 레인저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가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쉐보레 신형 콜로라도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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