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잘생겼길래.." 의사 포기하고 배우로 대박난 병원장 아들의 정체

화려한 얼굴, 균형 잡힌 체격, 배우라기엔 낯선 '스펙'까지.

1970년대 스크린에 등장한 한 청년은 단숨에 주목받았다.

이름은 신영일. 실제 이름은 정인식.

정형외과 병원장의 아들로 자라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이었다.

당시 연예계는 지금처럼 학력이나 배경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었다.

연기를 배운 사람도, 대학 출신도 드물었고, ‘잘생겼다’고 평가받는 배우들조차 키나 체형, 외모의 균형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 시절, 신영일은 당시로서는 파격적 비주얼과 스펙을 모두 지닌 배우였다.


신영일의 데뷔는 단순한 오디션이나 추천으로 이뤄진 게 아니었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신성일이 직접 발로 뛰어 캐스팅한 인물이다.

감독과 제작자로 새출발을 준비하던 신성일은, 새로운 남녀 배우를 찾고 있었다.

부인 엄앵란과 함께 '제2의 커플'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전국을 돌며 신선한 인물을 물색하던 중 여주인공으로는 나오미라는 무명 신인을 발굴했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역이었다.

그때 한 제작부장이 우연히 들른 병원 대기실, 잡지 위에 실린 한 청년의 얼굴에 눈길이 갔다.

환하게 웃고 있는 이국적인 마스크. 주변에 물어보니 바로 그 병원 원장의 아들이며, 현재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듬해, 제작부장은 그 청년을 만나 곧장 신성일에게 소개했고, 신성일은 단번에 마음을 정했다.

“이 아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곧바로 ‘정인식’은 ‘신영일’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름 속엔 신성일의 기대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엄앵란은 직접 신영일을 데리고 다니며 운전, 승마, 수영 등을 가르치며 준비시켰다.

1970년 개봉한 영화 연애교실은 그의 데뷔작이자 신성일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했다.

헐리우드 영화 피서지에서 생긴 일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과거 연인이었던 남녀가 시간이 흘러 각각 가정을 꾸린 후, 휴가지에서 다시 마주치고, 그들의 자녀들까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었다.

신영일은 극 중 남자주인공의 아들 역할을 맡았고, 스크린에 등장하자마자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서구적인 체격,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등장만으로도 장면이 빛났고, 데뷔작만으로 청춘스타의 자리를 꿰찼다.

신일룡이 강인한 남성성으로, 하명중이 서민적 이미지로 청춘스타 자리를 차지했다면, 신영일은 철저히 엘리트 귀공자 이미지였다.

영화 <첫손님> 상대역 염복순과

부잣집 외아들, 유학파, 의사나 박사 같은 캐릭터가 주로 맡겨졌고, 그의 비주얼은 그 모든 역할에 어울렸다.

한창 활동하던 중, 그는 돌연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잠시 복귀하기도 했지만, 반응은 예전 같지 않았고, 결국 40대 초반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기업인으로 방향을 틀었고, 연예계에서는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90년대 중반, 신성일이 국회의원 선거에 다시 도전하던 시절, 한 행사장에서 복싱 챔피언들과 함께 포착된 모습이 마지막 공개된 근황 중 하나다.

젊은 시절의 날렵함은 덜했지만, 여전히 단정한 인상과 기품은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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