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가 한동훈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김대남 녹취에 '발칵'

손하늘 sonar@mbc.co.kr 2024. 10.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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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지난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 달라'고 요청한 녹취가 뒤늦게 공개돼, 한동훈 대표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김대남 대통령실 전 선임행정관과 지난 7월 나눈 통화 녹취를 어젯밤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김 전 선임행정관은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후보의 대외일정특보를 맡았으며, 이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에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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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지난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 달라'고 요청한 녹취가 뒤늦게 공개돼, 한동훈 대표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김대남 대통령실 전 선임행정관과 지난 7월 나눈 통화 녹취를 어젯밤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구체적으로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70억 원대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자신을 위해 대권주자로서 조사한 게 있다"며 "기업으로 치면 횡령이자 사심을 가득 차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의소리는 실제로 김 전 선임행정관과의 통화 이틀 뒤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제기'라는 제하의 단독 기사를 보도했으며, 원희룡 후보는 TV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비대위원장 시절 자신의 이미지 조사를 여의도연구원에 왜 시켰느냐, 알고 있었느냐"고 따졌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김 전 선임행정관은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후보의 대외일정특보를 맡았으며, 이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에 임명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통화 내용에는 부패와 공작 정치, 좌우를 뛰어넘는 정언유착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담겼다"며 "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인가, 그를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보내줄 정도의 막강한 실력자는 누구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진종오 최고위원 역시 "전당대회를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며 "정권 불복 세력들과 손을 잡는 것은 재집권을 저해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 전 선임행정관 측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에 이미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이며, 당원으로서 다른 당대표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후보자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대통령실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날조되어 주기적으로 방송되는 일개 유튜브 방송에 당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1895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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