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옆칸 숨어있다 '찰칵', 잡고보니 의대생.."평생 반성하겠다"

/사진=뉴스1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했다가 기소된 연세대 의대생이 재판에서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의대생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단독6부(공성봉 부장판사)는 28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21)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수십회 범행을 반복했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대학 내에서 불법촬영이 이뤄진 데 대해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크다"며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A씨가 찍은 사진 몰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보며 스스로 모습이 참 부끄럽고 후회된다"며 "피해자가 받은 상처가 아물도록 응원하고 매일 사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A씨는 지난 6월17일과 20일, 21일, 7월4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의대 도서관 앞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옆 칸 여학생이 용변 보는 모습을 찍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촬영 마지막 날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 7월7일 A씨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같은 달 27일 그를 기소했다.

연세대는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가 A씨가 구속되면서 징계 절차를 중단했다. A씨는 다음 학기 수강 등록을 하지 않았다.

A씨 선고는 다음달 12일 오전 10시에 서울서부지법에서 내려진다.

[관련기사]☞ 돈스파이크 '마약'에 오은영 진단 재조명…"자폐 아냐, 자극에 예민"☞ '하하♥별' 막내딸, 희귀병 투병…"제대로 서지도 걷지도 못했다"☞ 장영란 "한의사 남편 병원 마이너스…돈 빌려달라더라"☞ 프리지아, 방 5개 숲뷰 '70평대' 이사…드레스룸엔 명품백 가득☞ '손예진 닮은꼴' 이광기 딸, 아빠 호칭 안 부르는 이유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