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일은 선택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생활비를 벌어야 하고, 빚을 갚아야 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도 챙겨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아직 엄마 손이 필요한 나이라면, 일을 하러 나서는 순간도 쉽게 지나가지 않습니다.
개과천선 서인영에서 조민아는 아들을 혼자 키우며 일을 찾아야 했던 때를 말했습니다. 요구르트 배달 일을 하려 했지만, 아기가 잠든 줄 알고 나간 사이 아이가 신발장 앞까지 기어와 울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일이 너무 미안해서 하루 만에 그만뒀고, 이후 다른 일을 찾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 일해야 하는 엄마에게도 아이 걱정은 같이 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생계는 매일 마주하는 문제입니다. 조민아도 빚을 갚아야 했고,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본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깨어 엄마를 찾던 장면을 본 뒤, 그 일은 계속하기 어려웠습니다. 여기서 봐야 할 것은 엄마의 의지가 약했다는 점이 아닙니다.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일과 양육을 혼자 감당해야 했던 조건입니다.

2. 아이가 운 장면은 부모에게 오래 박힐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잠에서 깨면 엄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에게는 엄마가 보이지 않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부모도 그걸 알기 때문에 죄책감을 크게 느낍니다.
조민아는 “너무 미안한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는 일을 포기한 이유가 단순히 힘들어서가 아니라, 아이가 혼자 깨어 있던 시간을 견디기 어려웠다는 점이 담겨 있습니다. 부모가 돈을 버는 일과 아이 곁에 있는 일 사이에서 갈라지는 순간입니다.

3. 싱글맘의 어려움은 마음가짐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조민아는 싱글맘으로서 힘든 점을 묻는 말에,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체력적인 힘듦을 말했습니다. “내가 엄마이자 아빠니까”라는 말도 했습니다. 혼자 양육하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 역할을 동시에 떠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볼 때는 “대단하다”에서 끝내기보다, 아이와 부모가 버틸 수 있는 주변 조건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아이를 맡길 곳, 쉬어 갈 시간,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양육의 무게는 한 사람에게 몰립니다.

개과천선 서인영에서 조민아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단순한 고생담이 아니었습니다. 일을 해야 했지만, 아이가 혼자 울던 장면 때문에 다른 길을 찾아야 했던 엄마의 현실이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돈을 버는 일도 중요하고, 아이 곁에 있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문제는 둘 중 하나만 고르기 어려운 부모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 장면은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쉽게 판단하기보다, 그 부모가 어떤 조건 속에서 하루를 버티는지 봐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