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각) 2024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대형 SUV '아이오닉 9'에 대해 다양한 해외 반응들이 쏟아졌다. 많은 자동차 전문매체와 소비자 관련 매체들은 대부분 사실 전달 위주로 보도했지만 SNS에서는 특히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엇갈렸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 앤 드라이버는 아이오닉 9 판매가격을 6만2000~7만3000달러로 예상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동일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대담하고 미래적인 외관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로드 앤 트랙은 "아이오닉 9은 미국 대형 SUV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며 "아이오닉 라인업은 스타일링에서 여전히 논란을 일으키는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도 아이오닉 9를 '미래지향적 스타일'로 봤다. 미래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이전 아이오닉 모델들의 디자인과 연결됐다는 것. 또 "아이오닉 9은 7인승 SUV들 속에서 확실히 눈에 띄게 될 것"이라며 주요 경쟁자로 같은 그룹에 속한 기아 EV9를 꼽았다.

소비자매체 컨슈머 리포트는 아이오닉 9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테슬라가 장악한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오닉 9은 크기 면에서 테슬라 모델 X와 유사할 수 있지만 넉넉한 적재공간과 보다 실용적인 3열 좌석을 제공하면서도 훨씬 낮은 가격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들 평가와는 달리 소비자들은 SNS를 중심으로 디자인에 대해 부정적 의견들도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한 아이오닉 9 공개 관련 글에는 190여개 코멘트가 달리며 열띤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긍정적인 반응은 "나이스 디자인, 현대차 전기차 죽여준다" "정말 멋지다, 누가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리더가 될거라고 생각했을까" "슬라이딩 도어가 있으면 전기 미니밴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 등이었다.


부정적인 네티즌들은 "EV9보다 훨씬 못하다, 영구차 같다" "EV9과 배지 엔지니어링한 건가?" "기아 카니발 같다" "뒤쪽은 볼보 왜건 느낌이 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관련 글에도 100여개의 의견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옆모습은 조금 어색하지만 앞모습·뒷모습·내부 디자인은 괜찮아 보인다"며 "EV9이 더 멋지게 보이지만 EV9처럼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적었다.
페이스북의 한 기아 EV9 소유자 모임에서도 "아이오닉9가 EV9보다 전체적으로 나아 보인다" "앞부분 빼고는 괜찮다" "뒷모습이 마치 스테이션 왜건처럼 보인다" "아이오닉5와 볼보 스타일의 조합처럼 보인다" "인테리어와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좋지만 익스테리어는 못생겼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현대차·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