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8배 뻥튀기" 노인 등쳐 65억 챙긴 '떴다방'.. 제품 강매도

제주방송 김재연 2024. 10.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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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 등 제품을 불법 판매해 폭리를 취하는 이른바 '떴다방'을 운영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주시내에 위치한 두 곳의 홍보관에서 제품에 치매와 당뇨 등 특정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불법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체 총괄 관리이사인 A 씨는 자금과 판매 조직을 총괄 관리했고, B 씨는 홍보관 점장으로서 허위·과대 광고를 통해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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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판매액, 도내 역대 최대 규모
주로 60대 이상 여성 대상 범행
부작용에 "일시 반응"이라 속여
피해자 1700명.. 장애인도 포함
'떴다방' 홍보관 현장 적발 당시 모습 (사진, 제주자치경찰단)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 등 제품을 불법 판매해 폭리를 취하는 이른바 '떴다방'을 운영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약사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 씨와 B 씨, 50대 남성 C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주시내에 위치한 두 곳의 홍보관에서 제품에 치매와 당뇨 등 특정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불법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조직적이고 치밀했습니다.

업체 총괄 관리이사인 A 씨는 자금과 판매 조직을 총괄 관리했고, B 씨는 홍보관 점장으로서 허위·과대 광고를 통해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홍보관 대표인 C 씨는 관할관청의 단속에 대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48만 원에 판매된 원가 6만 원짜리 건강기능식품(왼쪽)과 78만 원에 판매된 원가 10만 원짜리 기타가공식품 (사진, 제주자치경찰단)


범행 대상은 주로 60대 이상 여성이었습니다. 건강을 염려하는 노인들의 심리를 이용한 겁니다.

이들은 단가 6만 원인 제품을 48만 원에, 약 10만 원인 제품을 78만 원에 판매하는 등 약 8배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 판매액은 약 65억 원, 도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피해자는 무려 1,700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제품 섭취 후 부작용을 호소한 노인들에게는 건강이 호전되며 나타나는 일시적 반응이라고 속여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노인들에 대한 제품 강매도 있었습니다.

'떴다방' 홍보관에서 판매된 가공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진, 제주자치경찰단)


우선 제품을 가져가도록 한 후 미수금이 발생하면 물품 대금 지급 약정서를 작성하게 하고 이를 대부 업체에 채권으로 판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증 장애인과 기초수급자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시식용으로 제공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자치경찰은 이들 외에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들과 홍보강사 13명도 불구속 송치할 방침입니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3개월 전 유사 사건 구속 송치 이후 또 불법 영업자들이 검거된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7월에도 1,700여 명을 상대로 23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떴다방 일당이 재판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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