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전설이 떠났다.." 82년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감독 별세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어우홍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 야구가 국제 무대에서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현장에서 지휘한 명장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어우홍 감독은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당시 8회말 김재박의 신기 가까운 개구리 번트와 한대화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를 끝까지 지킨 선동열의 완투를 발판 삼아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라섰다.

고인은 부산상고와 경남고, 동아대 지휘봉을 차례로 잡으며 수많은 인재를 발굴해 부산 야구의 대부로 불렸다.

김응용과 강병철, 허구연 등 훗날 한국 야구의 중심이 된 명지도자 대다수가 고인의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에는 MBC 청룡과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을 역임하며 통산 177승의 귀중한 기록을 남겼다.

현장을 물러난 뒤에도 초대 일구회장과 KBO 총재 특별보좌역, 규칙위원장을 지내며 야구 발전에 힘썼다.

KBO는 야구 행정가이자 원로로서 야구계에 남긴 고인의 헌신과 유산을 기리기 위해 거룩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장례는 이용일 전 총재 직무대행과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KBO장으로 거행된다.

어우홍 감독은 1982년의 기적을 만든 사령탑이자 한국 야구의 다음 세대를 개척한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승리와 제자들은 승패를 넘어 한국 야구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되었다.

세 번째 KBO장으로 고인을 배웅하는 야구계의 엄숙한 예우 속에 그의 숭고한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