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답했다, 당뇨·혈당 관리 Q&A

슬기로운 당뇨 관리를 위한 전문의의 명쾌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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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는 운동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

박정민 센터장(혜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당뇨 환자는 갑자기 운동량을 늘릴 때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하면 당뇨발 궤양이 유발되거나 감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성발톱이 있는 당뇨 환자는 활동량이 많아지면 상처와 감염이 악화될 위험이 높고, 여기에 신경합병증까지 앓고 있다면 내성발톱에 의해 발에 감염 증상이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당뇨 환자들은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외출 후에는 발에 상처가 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방훈 원장(삼성훈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식사와 함께 소량만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해당 술잔의 크기에 맞춰 한두 잔으로 제한해 일주일에 1~2회 마시는 것을 권한다. 이때 얼음을 넣어 알코올을 희석해 마시면 음주량을 줄일 수 있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술 중 에서도 과실주, 칵테일류 등은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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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주사는 평생 맞아야 하나?

윤혜진 원장(둔산엔도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제2형 당뇨 환자가 경구약제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않고 고혈당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인슐린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건 아니다. 초기에 인슐린을 사용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보존하고, 당뇨 식단으로 꾸준히 식이 조절을 할 경우 추후에는 인슐린 주사를 끊고 경구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실제로 제2형 당뇨 환자 275명을 33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를 살펴보면, 초기치료로 인슐린 주사를 시작해도 10명 중 6~7명은 경구약 복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는데, 집에서 혈당 체크를 꼭 해야 하나?

원희관 원장(청주엔도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면 지난 3개월 동안의 평균치는 알 수 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혈당 수치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자가 혈당 측정을 해야 한다. 자가 혈당 측정으로 매일 혈당 변동 추이를 확인하면 혈당 조절 목표에 잘 도달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따르고 있는 식사법과 운동요법 등이 본인에게 적절한지 평가할 수도 있다. 특히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혈당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저혈압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매일 자가 혈당을 측정하면서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혈당 관리법이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10월호
글 최재아 (하이닥 건강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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