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하던 동탄 신도시, 거래 회복 조짐에 ‘눈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억 원의 집값이 하락한 동탄 신도시가 최근 시장 회복 조짐이 보여 화제입니다. 집값 하향세로 거래량도 감소한 동탄 신도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거래량이 늘어났는데요. 이에 리얼캐스트에서는 거래량 증가 원인은 무엇인지, 또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동탄 신도시 집값 변화는 어떤지를 알아봤습니다.


화성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 한 달 사이에 두배로 ‘껑충’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동탄 신도시가 속한 경기도 화성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2년 11월 1,05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대비 약 3배 상승한 것입니다. 화성시는 2022년 부동산 암흑기가 시작되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000건을 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11월 처음으로 1,000건 넘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기록된 것이죠.

동탄 신도시는 부동산 부흥기였던 2020~2021년에 높은 주거환경, 대기업 직주근접, 교통 호재 등을 이유로 집값이 10억원대를 돌파했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힘들어지면서, 집값도 급격하게 떨어졌는데요.

사례로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거래가를 들 수 있습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59㎡는 최근 5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8월에 동일 면적이 11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억8,000만원 감소한 것입니다.

이처럼 동탄 신도시의 집값이 2021년과 비교해 2022년에 거의 ‘반토막’이 났는데요. 이와 같은 집값 하락세는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쳤고요. 그런데 작년 연말부터 동탄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회복되자, 집값 하락도 멈추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래량이 상승한 동탄 신도시의 집값은 현재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을까요?


거래량 늘어난 동탄 신도시, 집값 변화는?

KB부동산에 따르면, 동탄 신도시인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의 주택 매매 평균가는 7억760만원(2022년 11월 기준)입니다. 2022년 1월 대비 13% 떨어진 상태인데요. 아직까지 집값이 회복되고 있다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몇몇 단지들의 거래가는 소폭 상승한 모습입니다.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 시범 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는 작년 12월 9억5,5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이는 전월대비 7,500만원 높게 거래된 것입니다. 물론, 2022년 5월 12억원대로 거래된 것에 비해 아직도 집값이 낮은 추세이긴 합니다. 하지만 집값이 크게 떨어진 2022년 11월에 비해서 12월에는 소폭 올랐음을 알 수 있죠.

'동탄역 시범 우남퍼스티빌' 매매가도 마찬가지입니다. 2022년 2월 13억원에 거래된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같은 해 10월 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3억6,000만원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2022년 11월) 9억8,000만원에 동일 면적이 실거래됐는데요. 아직 10억원대를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차츰 집값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탄 신도시의 집값은 현재 완전히 회복된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집값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운은 동탄 신도시의 집값이 2021년처럼 오르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동탄 신도시, 다시 집값 오를 수 있을까?

동탄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에는 규제 해제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작년 11월 발표된 정부 발표에 따라 동탄 신도시는 규제 해제 지역이 됐는데요. 이로 인해 동탄 신도시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죠.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니 거래량도 큰 폭으로 오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탄 신도시를 제외한 타 수도권 지역도 규제 해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또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엔 아직 고금리 현상도 발목을 붙잡고 있고요. 따라서 지금의 거래량 회복이 집값 상승을 더 일으켜 줄 것이라는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앞으로 재테크 및 투자 목적의 부동산 매입보단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동탄 신도시의 집값 변화는 부동산 부흥기 때와 같지는 않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2020년~2021년에 비해 동탄 신도시의 집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지금의 때에 맞춰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렇기에 집값이 과거처럼 큰 폭으로 상향되기 보다는 현재의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