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은 ‘전력’ 슈퍼사이클…북미發 수주 훈풍, 韓 중기에도 ‘온기’[중기+]
![출하 전 최종 시험 중인 변압기 [일진전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ned/20260507091420902dyyo.jpg)
국내 대형 3사 HD·효성·LS 외 중견·중소기업도 수혜 전망
일진·산일·제룡 등 韓 전력인프라 기업들 올해 호실적 가능성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로 인해 전력 인프라 업종이 반도체 다음 수혜 업군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오는 2030년 945TWh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2024년과 비교해 두 배 수준이다. 특히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전력소비 증가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배전용 변압기가 긴 납기와 부품 부족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3사인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수주잔액은 30조원을 넘어섰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전개된다는 설명도 붙는다. 온기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로 번지고 있다.
7일 중견·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전력인프라 이슈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일진전기다. 일진전기는 중전기사업에서 초고압변압기·특수변압기·분로리액터·배전설비를 주 업역으로 가지고 있는데, 송전·배전용 전선 케이블 사업까지 함께 한다. 전선주이면서 동시에 변압기 후방·준전방을 아우르는 구조다. 일진전기는 지난 4월 초 캐나다 앨버타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1200억원 규모의 245kV 초고압 변압기 21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고, 1월에는 미국에서 1980억원 규모 변압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일진전기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조446억원, 영업이익은 151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일진전기의 지난해 수주잔고가 약 12억달러며, 대부분을 북미향”이라고 추정했고, SK증권은 “홍성 2공장 증설 효과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 반영돼 2026년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회사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데, 전력용 유입변압기 기준 최대 70MVA, 최고 정격전압 154kV급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블룸에너지와 502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같은 날 발표한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1503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1%, 47.9% 늘었다. 유안타증권은 블룸에너지 사업 수주에 대해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진입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제룡전기는 배전변압기 수혜 후보다. 이 회사는 고체절연 지중변압기 등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 PSE&G와 430억원 규모 배전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제룡전기는 올해 초 공시를 통해 “북미 배전변압기 시장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경쟁 심화와 미국 정부 관세 부과 영향으로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북미 노출도가 높은 만큼 실적 탄력과 변동성이 함께 존재하는 구조다.
비츠로테크는 그룹 계열 비츠로일렉트릭을 통해 진공차단기, 기중부하개폐기, 고장구간자동개폐기, 보호계전기와 계전·계측기기, 수배전반 사업을 갖고 있다. 북미 데이터센터와 배전망 투자 확대가 변압기와 전선에 먼저 반영된다면, 그 다음 단계에서 차단기·개폐기·보호계전기 수요가 따라붙는 구조다.
인텍전기전자는 ‘전력 슈퍼 사이클’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송배전 보호기기와 개폐장치를 직접 개발·제조하고, 차단기·부하개폐기·수배전반 등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특히 변전소용 친환경 개폐장치와 친환경 절연가스를 적용한 초고압 개폐장치(170kV EGIS) 생산이 주요 포인트다. 이미 시장에서는 LS ELECTRIC·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등 대형 전력기기업체들이 친환경 GIS 시장을 두고 경쟁 중인데, 인텍전기전자는 이 영역에서 이미 포트폴리오를 갖춘 셈이다.
서전기전은 수배전반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고압·저압 배전반, 전동기제어반, 가스절연개폐장치, 전력 IT, SCADA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말에는 168억원 규모 154kV 개폐소·변전소·발전소 구축공사를 수주했다. 향후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증설이 진행될 경우 전력을 실제 현장에 분배하는 수배전반 수요가 커진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강소기업’ 가운데 하나다.
증권가 시선도 대형주에서 중견·중소형으로 넓어지는 분위기다. 전력기기 투자가 북미 초고압 변압기, 데이터센터 전원, 친환경 GIS, 배전반까지 확장되면서 종목군도 더 세분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전력 시장 전력망 노후화 이슈로 교체수요가 필요하다는 것은 오래된 이슈다. 여기에 AI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공급 부족 상황이 추가됐다”며 “반도체 뿐 아니라 전력 인프라 역시 수혜를 볼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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