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국이라더니, 수원에 온다”… 북한 축구단 방남, 말과 현실이 다르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5.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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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상황에서 북한 축구팀이 수원에 옵니다.

형식은 국제대회로, 분명 북한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습니다.

북한이 최근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상황을 함께 언급하며 정치적 맥락을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북한 리그 강호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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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열린 국경… 국제대회가 만든 ‘우회 접촉’
정부는 선 긋고, 외신은 주목… 관계 닫혔는데 이동 시작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SBS 캡처)


북한이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상황에서 북한 축구팀이 수원에 옵니다. 

선언과 실제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남북 교류는 아니라는 선이 그어졌지만, 접촉은 다시 발생했습니다. 

국제대회라는 틀 안에서 끊겼던 이동이 재개됩니다.

이번 방남은 경기 일정이면서 동시에 관계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8년 만의 입국… “교류 아니다” 선 긋기

5일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안내를 근거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 일정을 공식화했습니다. 

선수단은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20일 수원에서 수원FC 위민과 아시아여자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치릅니다.

관련해 통일부도 “국제대회라는 점을 존중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당국 간 합의에 따른 교류가 아니라 국제경기 운영 차원의 대응이라는 입장입니다.

형식은 국제대회로, 분명 북한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습니다.

■ 대표팀 아닌 클럽… 접촉 방식 바뀌다

과거 남북 스포츠 접촉은 국가대표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처럼 정부 간 협력이 선행된 뒤 스포츠가 이어지는 구조였습니다.

이번에는 다릅니다. 

클럽팀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정치적 합의 없이도 가능한 국제대회 구조 안에서 접촉이 발생했습니다. 교류가 아니라 일정이 통로가 된 셈입니다.

■ 외신이 먼저 짚은 장면… “이례적 방문”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현지시간) 이번 방남을 이례적 사례로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상황을 함께 언급하며 정치적 맥락을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외부 시선으로 볼때 관계는 닫혀 있지만, 분명  이동은 발생했습니다.

■ 경기보다 큰 변수… ‘공개된 접촉’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북한 리그 강호로 평가됩니다. 

연령별 국제대회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조별리그에서 수원FC를 3-0으로 이긴 전력도 있습니다.

입국부터 경기까지 모든 과정이 공개됩니다.
관중과 중계가 있는 환경에서 접촉이 이뤄집니다.

2019년 평양 월드컵 예선처럼 무관중·무중계로 진행됐던 상황과는 조건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같은 차이가 의미를 만듭니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경기에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SBS 캡처)


■ 재개인가, 예외인가… 아직은 제한된 허용

남북 스포츠 교류는 정치 상황에 따라 반복적으로 중단돼 왔습니다.
2019년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는 사실상 멈췄습니다.

이번 방남은 그 이후 처음 확인된 접촉입니다.
구조를 보면 확대 흐름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국제대회라는 틀 안에서 일정 단위로 허용된 이동입니다.
지속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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