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4선 불가"…유인촌 장관 "홍명보도 공정한 과정 다시 거쳐야"

김인경 2024. 10. 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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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관련 논란에 대해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후속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등을 놓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것을 두고는 '의례적인 절차'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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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임도 불공정 결론 나면 공정한 절차 요구"
"FIFA 공문은 의례적"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관련 논란에 대해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후속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등을 놓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것을 두고는 ‘의례적인 절차’라고 평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감사 전에도 만약 불공정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그 과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고, 그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7월 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불공정 의혹이 불거지자 감사에 착수, 이달 2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문체부는 홍 감독은 물론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서 모두 내부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 감독의 계약을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공정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 입장에선 공정한 절차 거치도록 요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과 관련해선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출마를 허가하더라도) 시정 명령을 내릴 거고, 그것도 안 되면 최종적으로 승인 불가까지 하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유 장관은 “(문체부가) 강제로 회장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축구협회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면서도 “이후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끊임없이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국민적 공분을 사며 문체부 감사와 더불어 국회 현안질의에서도 다뤄진 가운데, 지난달 말 FIFA가 축구협회에 축구 행정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의례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 저촉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 모두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고 보면 되겠다.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FIFA가) 2, 3차로 레터를 보낼 수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축구협회도 체육회도 그렇고 올바르고 공정하게 만들어놔야겠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 장관은 “FIFA에 (대한축구협회 관련) 문제점이 있다고 통보했나”라는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 질문에는 “아직 안 했다”면서 “할 겁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감장에서는 FIFA가 문체부의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 공문을 보낸 배경을 두고 의원들의 의문도 이어졌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FIFA에 일부러 흘려서 공문을 보내게 만든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다”고 했고,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유 장관은 정몽규 회장 거취와 관련해 ‘자율’을 강조하는 것이 FIFA 공문 때문 아니냐는 지적엔 “공문 이전에도 저희 입장에선 그런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명예롭게 퇴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공문 발송 경위에 대해선 “아직 (확인을) 못 해봤지만, 확인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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