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한신우동'이라는 매장을 200개 정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프랜차이즈업이기 때문에 가맹점 매출은 한 달에 50억 정도, 본사 매출은 월에 10억 정도 하고 있습니다. 전체 합해서 60억 정도고 연매출은 720억 정도 됩니다.
26살부터 사업을 했는데 길거리에서 찐빵, 만두 파는 일도 했어요. 사실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었고 하루에 50만 원 이렇게 팔다가 1,000만 원까지도 팔았었거든요. 근데 그게 결코 하루아침에 된 건 아니고 단계별로 올라가면서 저도 성장하고 그러다가 어느새 프랜차이즈라는 것도 시도도 해보게 됐어요. 제가 20대, 30대 사업했던 그런 과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사업 초창기에 일할 때는 어려움이 닥치고 고민이 생기고 하니까 책 읽는 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사업하다가 불현듯 '책에서 그런 내용이 있었지...'라고 떠오르는 거예요. 딱 그런 내용들이 있더라고요. 사업하시거나 창업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을 꼽자면 다들 아시는 책이긴 한데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에요.

자영업도 결국은 다 사람하고의 관계더라고요. 직원하고의 관계, 손님하고의 관계가 다 있어서 책에 보면 상대방의 잘못에서 나의 고칠 점을 찾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는 얘기를 하는데, 직원이 잘못을 하거나 그러면 질책하거나 핀잔을 줄 수 있거든요. 근데 내가 뭔가 고칠 점을 찾거나 뭔가를 바꿔줄 수 있어서 다음에 그런 일이 안 일어나게끔 한다면 그게 어떻게 보면 사장이 진짜 해야 될 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직원은 총인원이 6명인데요. 6명으로 전국에 있는 200개 매장 운영하고 있는 거죠.

오늘 일과는 인천 당하점이 어제부터 인테리어 공사 들어갔는데 현장 갔다가 그다음에 직영 매장을 잠깐 들러가지고 둘러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장사하기 전에는 대학교 졸업하고 9급 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너무 성적이 안 나와서 낙담하고 있던 찰나에 처음 했던 거는 타이어 사업이었어요. 타이어 1년 하고 매형이 편의점 하고 찐빵, 만두를 결합시켜서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초창기에 그걸로 많이 벌었죠. 그걸로 다른 브랜드도 몇 개 했어요.

찐빵, 만두는 보통 5개에 3,000원씩 팔았는데, 한 달에 7,000~8,000만 원씩 팔았던 것 같아요. 2,500~3,000만 원 정도씩 남았던 것 같고요. 처음에 인테리어를 할 때 동네 사람들이 여기다 뭐 하려고 그러냐고 묻길래 편의점 하고 찐빵, 만두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여기 고속도로 바로 앞인데다가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는데 완전히 미쳤다고 망하려고 편의점을 차리냐고 그랬거든요.
근데 고속도로 앞에 있으니까 고속도로 타기 전에 출출한 사람들이 담배나 음료나 찐빵 같은 거를 많이 사 가시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잘 될 줄 몰랐어요.

편의점 하기 전에는 원래 카센터였거든요. 카센터였던 자리에 음식점이나 편의점 차리는 일은 많지 않거든요. 자리에 맞는 아이템이 딱 됐던 것 같아요. 무조건 비싸고 좋은 자리가 입지가 좋은 게 아니고 그 아이템에 맞는 자리가 있어요.
업종마다 포인트가 좀 다른 것 같아요. 고깃집이면 어느 정도 평수도 있어야 되고 앞에 주차시설도 있어야 되고 관공서라든지 회식을 할만한 인프라가 조금 있어야 되는데, 술집 같은 경우는 2차나 3차로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주차장이나 이런 건 사실 없어도 되거든요. 그런 곳들은 유동인구가 있어서 사람들 눈에 잘 보이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봐요.

편의점 찐빵 장사는 이제 안 해요. 그 이후로 이것저것 또 창업을 했어요. 콩나물국밥, 국수 가게, 육회집 등등 여러 가지 정말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횟집도 해보고요. 잠시 신천에 있는 횟집에 가서 일을 배웠는데, 그때 당시에 저녁 12시까지 편의점에서 근무를 했고요. 새벽 3시까지 생선 잡고 튀김하고 요리하고 하는 것들을 배웠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앞에 있는 즉석 우동집이 새벽인데도 줄을 서 있는 거예요. 새벽 1~2시에 줄을 서 있고 그러니까 너무 해보고 싶은 거예요. 그 사장님한테 체인점을 좀 내줄 수 없냐고 물어봤더니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우리도 이런 즉석 우동집을 한번 해보자면서 시작됐죠.

사실 처음에 오픈하고 얼마 안 있어서 코로나가 터져가지고 무척 힘들었어요. 천안에 농장이 하나 있거든요. 2,000평 정도 되는데 코로나 때 다들 침체기로 빠져서 막막하기만 하니까 그때 농장도 했었어요. 귀농한 거죠. 코로나가 끝나고 바빠지지 않았으면 아직도 오이 농사를 짓고 있을 수도 있어요.

오이 농사를 처음에 했는데 첫 농사를 진짜 완전히 망쳤어요. 오이 나무가 다 병에 걸렸어요. 그래가지고 제가 그때부터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농장에 가서 공부하는 거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농업기술센터 가서 자문도 구해보고요.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장사도 그렇고 농사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좌절하거나 부정적인 생각 해봐야 달라질 건 없으니까 결국은 내가 이겨내야 되는 거라서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을까?', '극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래도 안 되면 찾아보고 가서 물어보고 배우고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거기서 또 자신감을 얻어 가지고 계속해 나가는 거 같아요.

저희는 창업박람회나 이런 데 한 번도 안 갔어요. 기존 점주님들이 잘 돼가지고 또 하시고 소개도 해주시고 그래가지고 200개까지 온 거거든요. 저희는 아직도 회사 영업사원이 한 명도 없어요. 진짜 자연적으로 된 거죠. 어떻게 보면 입소문이죠.

회사가 커가고 발전하고 이렇게 200개까지 하면서 여기 실장님 뿐만 아니라 본부장님이나 브랜드를 만들 때 기획이나 인테리어 같은 건 사실 와이프가 다 한 거거든요. 저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고요. 다 같이 힘을 합치고 노력해줬기 때문에 다 같이 기뻐할 수 있고 수익도 좀 배분하면서 그런 결과를 지금 좀 즐기고 있는 거 같아요.

불경기다 보니까 지금 다 어려운 시기잖아요.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많이 노력해야 될 거 같아요. 자영업이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맛이나 기본 메뉴 같은 건 동일하니까 손님들한테 어떻게 대할 것인지, 외부에 내 가게를 어떻게 알릴 건지 고민해보면 좋죠.
날씨 추울 때 횡단보도 앞에서 가게 명함하고 핫팩을 나눠주시는 사장님들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분이 오전 시간에 돌렸을 때 저녁에 7~10팀 정도는 꼭 방문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하루 이틀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 손님들이 내 가게를 채워주는 거거든요.

제가 타이어 가게 할 때는 타이어가 많이 닳았다거나 한쪽이 편마모가 있다는 걸 알거든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에다가 명함하고 손글씨를 쓰는 거예요.
"안녕하세요. OO입니다. 타이어를 보니까 조금 문제가 있는데, 바로 오시지 않더라도 가까운 데 가셔서 점검을 받아보길 권합니다."
그리고 제 명함하고 같이 와이퍼에다 끼면 굉장히 많은 손님들이 왔거든요. 자기 타이어의 문제점을 보고 어떻게 보면 자기한테 시간을 써준 거잖아요. 그러면 그 마음이 그분한테도 전달이 된다고 보거든요.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 상대방을 이용하는 게 아니고 내가 가진 타이어를 보는 눈으로 그 사람의 안전을 점검해 준 그 노력이 제가 경험해봐도 헛되지는 않다고 보거든요. 타이어든, 전단지든, 핫팩이든 어떤 것이든 그냥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해보는 거예요. 하루 이틀, 1주일, 2주일이 아니고 몇 달 동안은 꾸준히 했을 때 그 결과물이 저는 반드시 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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