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반도체가 끌어올린 코스피…CPI·삼성전자 파업 등 변수 주시
삼성전자 노조 21일 총파업 예고…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
실적 장세 속 증권주 부각…은행에서 증권으로 머니무브 발생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며 지난주 사상 첫 코스피 7500포인트를 달성했다. 반도체 실적 상향에 기반한 상승 흐름인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은 인플레이션 안정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코어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 시장은 안도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일 6598.87에서 8일 7498.00으로 899.13포인트 올랐다. 장중 처음으로 7500선을 넘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신기록 행진이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조3185억원, 기관은 1조5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조789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반도체주 주도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S&P500지수(+0.84%), 나스닥지수(+1.71%)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1% 급등했다. 인텔이 애플 차세대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 보도에 13.96% 치솟았고, 마이크론도 메모리 공급부족 심화 이슈에 15.52% 급등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4.92% 올라 금주 초반 강세 출발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같은 날 미시간대 5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8.2로 1952년 집계 이래 최저를 기록했고, 미국·이란간 산발적 교전 여파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101.29달러까지 올라 불안요인도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에도 실적 우량주 위주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98조9000억원이며, 이 중 반도체가 481조3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252%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 외 업종 합산 순이익은 217조6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2.5% 올랐다. 에너지(+80.5%), 상사·자본재(+78.6%), 증권(+32.3%) 등에서 실적 상향이 두드러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주를 핵심 포지션으로 유지하면서, 실적 상향이 본격화되는 업종 내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과 보험 등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신한지주 시총을 추월하기도 하는 등 은행에서 증권으로의 머니무브 구도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변수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며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생산차질에 따른 손실은 물론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12일 미국 4월 CPI 등 국내외 주요지표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지표 결과에 따른 영향도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김성수 기자 tjdtn317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