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경고…서울 사상 첫 9월 폭염경보, 89년만 가장 늦은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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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코앞인데 이례적인 9월 더위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서울에선 사상 첫 '9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89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도 새로 쓰였다.
10일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전역엔 사상 첫 '9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33.9도를 기록해 역대 9월 평균 기온 중 다섯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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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코앞인데 이례적인 9월 더위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서울에선 사상 첫 ‘9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89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도 새로 쓰였다. 기상청은 이런 가을 더위가 추석 연휴 기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전역엔 사상 첫 ‘9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특보는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3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주의보’를, 35도 이상이면 ‘경보’를 발효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91%인 167곳에 폭염특보(경보 69곳·주의보 98곳)가 내려졌다. 가을철인 9월 들어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 자체도 2010년 이후 14년 만으로, 특보의 기준을 체감온도로 바꾼 2020년 이후에도 한번도 없던 일이다.
9월 최고기온 기록도 줄줄이 깨져서 기상청 기후관측지점 97곳 중 절반이 넘는 52곳에서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과 안성시 고삼면은 기온이 37.6도까지 치솟았고, 강원도 정선도 37.1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서늘한 곳으로 알려진 강원 대관령도 30.5도까지 올랐는데, 대관령 9월 기온이 30도를 돌파한 건 1971년 관측 이후 처음이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33.9도를 기록해 역대 9월 평균 기온 중 다섯번째로 높았다.
서울에선 지난 9일 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기존 기록은 89년 전인 1935년의 9월8일이었다. 9일엔 대전과 충북 청주, 전남 여수, 부산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고, 제주와 서귀포에서도 열대야가 각각 64일·57일째 이어졌다. 두 곳 모두 열대야 지속 일수로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때늦은 열대야와 가을 폭염에 대해 “한반도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서진하는 제27호 열대저압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남동풍이 부는 영향” 때문이라며 “낮 동안 기온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어와 열기를 가두면서 밤에도 기온이 식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더위는 11일 정점을 찍은 뒤 12일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2~14일 비와 북쪽 찬 공기 영향으로 폭염특보가 해제·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15일 이후엔 대기 상층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다시 기온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연휴 기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평년(최저 14~20도, 최고 24~28도)보다 높을 전망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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