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 업무 떠넘긴 의사, 누구인가" 박단, 병원 남은 교수 '공개 저격'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사진=[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전공의를 대표하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병원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대 교수 등 선배 의사들을 공개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의대 교수와 전문의 등이 간호사에게 약 처방을 비롯해 동맥관 삽입 등의 전공의 업무를 넘기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지금 대학 병원에 남아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직격했다.

이어 "환자가 사망했음에도 사망 선언은커녕 자느라 들여다보지도 않은 의사는 누구입니까. 진료 가능함에도 전공의 부재를 핑계로 수용 거부한 의사는 누구입니까"라며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간호사에게 본인의 업무를 떠넘긴 의사는 누구입니까"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겁박과 부실 교육을 자행하는 정부의 횡포에도 침묵하고 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라며 "작금의 붕괴는 수십 년간 그들이 묵인했던 대한민국 의료의 실상"이라고 현재 의료공백의 책임을 돌렸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