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목숨을 잃는 속도라면, 가자지구에 언론인 남지 않을 것"

정철운 기자 2024. 9. 28.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 RSF)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언론들인을 추모하고 팔레스타인 언론인 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26일 10개국에서 플래시 시위를 벌였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해 10월7일 이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130여 명의 언론인을 희생시켰고, 이 중 최소 32명이 취재 활동 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처럼 끔찍한 속도로 언론인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 26일 가자지구 희생 언론인 추모 시위 진행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국경없는 기자회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언론들인을 추모하고 팔레스타인 언론인 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플래시 시위에 나선 모습. ⓒ국경없는 기자회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 RSF)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언론들인을 추모하고 팔레스타인 언론인 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26일 10개국에서 플래시 시위를 벌였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해 10월7일 이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130여 명의 언론인을 희생시켰고, 이 중 최소 32명이 취재 활동 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처럼 끔찍한 속도로 언론인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독일, 브라질, 스페인, 미국, 프랑스, 영국, 세네갈, 스위스, 대만, 튀니지 등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위는 타이베이의 자유 광장, 런던의 빅벤 앞, 파리의 에펠탑 근처 등 각국의 상징적인 장소에 피로 얼룩진 취재용 조끼를 설치하고 “가자지구에서 언론인들이 목숨을 잃는 지금의 속도라면, 머지않아 소식을 전해줄 사람이 남지 않을 것”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티보 브뤼탱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 언론인이 학살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이 지역은 언론 활동도 완전히 불가능해질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공격은 팔레스타인 언론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긴밀한 감시를 받고 있는 분쟁 지역 중 한 곳에서 신뢰할 수 있고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다원적인 정보에 대한 국제 시민의 권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 “가자지구의 언론인들을 보호할 것과 언론인 대상 범죄에 대한 처벌 면제를 중단할 것, 외국 언론인들에게 가자지구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가자지구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자행된 전쟁 범죄를 비판하며 국제형사재판소(ICC)에 4건의 제소장을 제출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현지 단체인 아랍 탐사보도 기자단(Arab Reporters for Investigative Journalism, ARIJ)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현지 및 해외 언론사 소속으로 일하는 250명 이상의 기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언론인 대상 전쟁 범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자지구 근처에 위치한 레바논 베이루트에 언론 자유 센터를 열고 전쟁 취재 기자들에게 장비 등 자원도 제공하고 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